커머셜 전문법인 BPS 내년 출범···영업직 맞춤 보상체계 구축상위 10% 인센티브 1억원···외부 품목 도입·우수 인재 확보
보령이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는 국내 영업·마케팅 조직에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를 이식한다. 기존 인사체계에서 벗어나 영업 직군에 맞는 보상체계를 적용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외부 제품 도입과 판매 역량을 키워 2030년 국내 매출 2조원 달성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내년 1월 커머셜 전문법인 '보령파마솔루션(BPS)'을 출범한다. BPS는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로 국내 전문의약품(ETC) 영업·마케팅과 사업개발(BD), 유통을 맡는다.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R&D), 생산·공급, 브랜드 인수와 글로벌 사업은 존속법인에 남는다.
이번 분할에서 눈에 띄는 것은 R&D나 생산이 아닌 영업·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커머셜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BPS는 기존 보령 제품뿐 아니라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보령은 2030년까지 자체 제품 26개와 외부 도입 품목 16개 등 총 42개 품목을 추가하고 국내 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보령은 BPS 출범을 계기로 영업·마케팅 인력의 성과보상도 강화한다. 기존에도 영업·마케팅 직군에는 분기별로 인센티브를 지급해왔지만, 내근직과 같은 법인에 속해 있어 보상체계를 차별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별도 법인에서는 영업 성과를 보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BPS는 성과 상위 10% 인력에게 인센티브만 연간 1억원 수준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높은 성과를 낸 인력을 보상하는 동시에 외부의 우수한 영업·마케팅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영업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인력 확보 방식까지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재 확보 전략은 2030년 국내 매출 2조원 목표와 맞물려 있다. 기존 제품의 성장과 함께 외부에서 경쟁력 있는 품목을 확보해 판매하는 도입 사업을 확대하려면 이를 실제 처방과 매출로 연결할 영업력이 필요하다. BPS에 영업·마케팅, 유통을 함께 배치한 것도 제품 도입부터 판매까지 커머셜 기능을 한곳에 모으기 위해서다.
BPS가 국내 커머셜 사업을 맡으면서 보령 본체는 개발·생산과 글로벌 사업에 집중한다. 보령은 사노피에서 인수한 항암제 '탁소텔'의 해외 판매와 공급망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이판제약과 7년간 약 383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기술이전과 국가별 인허가를 거쳐 생산도 예산캠퍼스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보령은 내년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생산·R&D와 커머셜의 역할을 나눠 각각의 사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구조를 손보고 있다. BPS는 국내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커머셜 사업을 확대하고, 보령은 2030년 글로벌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생산과 해외 사업을 키운다. BPS가 계획한 외부 도입 품목을 확보하고 강화된 보상체계가 영업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분할의 성과를 가늠할 지점이다.
보령 관계자는 "별도 법인으로 나누면 영업·마케팅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과에 기반한 보상체계를 보다 강화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국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도입 품목을 확대하고 우수한 영업·마케팅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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