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귀성길엔 커피·귀경길엔 과자···명절 휴게소 편의점 소비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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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엔 커피·귀경길엔 과자···명절 휴게소 편의점 소비도 달랐다

등록 2026.09.25 14:50

박종진

  기자

CU 하행선 커피 매출 비중 18.4%장거리 운전에 음료 수요 집중GS25도 음료·과자 판매 두각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명절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에서 귀성·귀경 방향에 따라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으로 향할 때는 장거리 운전에 필요한 커피와 기능성 음료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과자와 마른안주 등 간식류를 상대적으로 많이 찾았다.

2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하행선에서는 커피가 전체 상품 매출의 18.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기능건강음료(16.6%), 차 음료(9.4%), 탄산음료(8.8%), 생수(6.5%)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품목이 모두 음료 제품으로, 이들 상품의 매출 비중을 합하면 약 60%에 달했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졸음과 피로를 해소하려는 수요도 두드러졌다. 껌, 사탕, 초콜릿 등 관련 상품의 매출 비중은 약 10%이다. 이는 일반 편의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5% 미만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귀경 차량이 이용하는 상행선에서는 간식류가 강세를 보였다. CU의 상행선 점포 매출에서 스낵이 차지하는 비중은 19.6%로 가장 높았다. 마른안주류가 15.1%로 뒤를 이었으며 커피(12.6%), 기능건강음료(10.2%), 빵(7.1%) 순으로 집계됐다.

GS25에서도 비슷한 소비 경향이 확인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하행선 휴게소 점포에서는 음료와 과자가 전체 매출의 각각 36.7%, 30.4%를 차지했다. 올해 설 연휴에는 해당 비중이 각각 37.7%, 32.6%로 소폭 상승했다.

상행선에서도 음료와 과자가 주요 판매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두 상품군의 매출 비중은 각각 33.3%, 29.1%로 나타났다. 명절 연휴에는 평소보다 휴게소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음료와 간식류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10여개 점포의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연휴 매출을 직전 주와 비교한 결과 전체 음료 매출은 11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생수가 16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차 음료(158%)와 커피(116%)도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었다.

귀성·귀경 방향에 따라 음료와 간식 외에 판매가 늘어나는 상품도 달랐다. 세븐일레븐의 상행선 휴게소 점포에서는 완구 매출이 평소의 5배 수준으로 올랐다. 하행선에서는 미처 명절 선물을 마련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휴게소 편의점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특히 식용유와 참치캔 등 3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상품이 주요 구매 대상으로 꼽혔다.

즉석복권도 명절 기간 휴게소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GS25에서는 가족들과 행운을 나누려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즉석복권이 휴게소 점포 매출 상위 10개 품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휴게소 편의점의 매출은 귀경길보다 귀성길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CU의 하행선 점포 매출은 상행선보다 약 4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 특수에 힘입어 간식류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CU의 품목별 매출 증가율은 캔디가 220.6%로 가장 높았으며 초콜릿(185.3%), 마른안주류(184.7%), 스낵류(157.2%)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에는 장거리 이동으로 휴게소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상하행선에 따라 구매 상품에도 차이가 나타난다"며 "이동 방향과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달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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