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실명계좌 실제 이용률 32.6%···고팍스 3% 그쳐

보도자료

가상자산 실명계좌 실제 이용률 32.6%···고팍스 3% 그쳐

등록 2026.10.01 15:50

이자경

  기자

5대 원화거래소 실제 이용률 32.6% 그쳐업비트 미이용 454만명···고팍스 이용률 3%박성훈 "장기 미이용계좌 관리·점검 필요"

지난 8월 21일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8월 21일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실명계좌를 보유한 고객 가운데 실제 이용고객은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명계좌 보유고객은 1163만명에 달했지만 실제 이용고객은 약 380만명에 불과했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5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고팍스)의 실명계좌 보유고객은 총 1162만968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실제 이용고객은 379만5580명으로 전체의 32.6%에 그쳤다. 실명계좌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이용고객으로 집계되지 않은 고객은 783만4105명으로 67.4%를 차지했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의 실명계좌 보유고객이 701만46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 이용고객은 247만5277명으로 이용률은 35.3%였다. 실제 이용고객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은 453만9400명에 달했다.

빗썸은 실명계좌 보유고객 331만3821명 가운데 108만9696명이 실제 이용고객으로 집계됐다. 이용률은 32.9%다. 나머지 222만4125명은 실제 이용고객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소형 거래소의 실제 이용률은 더 낮았다. 코인원은 실명계좌 보유고객 85만5884명 가운데 17만3997명이 실제 이용해 이용률 20.3%를 기록했다. 디지털엑스는 33만8400명 중 5만3427명으로 15.8%에 그쳤다.

고팍스는 실명계좌 보유고객 10만6903명 가운데 실제 이용고객이 3183명에 불과했다. 이용률은 3.0%로 5개 거래소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실명계좌 보유고객은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늘었다. 5개 거래소의 실명계좌 보유고객 합계는 2022년 말 약 662만5000명에서 지난해 말 1173만6000명으로 77.1% 증가했다. 올해 7월 말에도 1162만9000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실제 이용률은 32.6%에 머물렀다.

가상자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은 거래소 이용자의 원화 입출금과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연결하는 장치다. 주요 원화거래소들은 은행과 실명계좌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래소와 은행 간 재계약과 제휴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계좌 숫자가 늘어나는 것과 실제 가상자산 시장 이용이 확대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일부 거래소는 실명계좌 보유고객과 실제 이용고객 사이의 격차가 지나치게 큰 만큼 금융당국은 장기간 이용되지 않는 실명계좌가 얼마나 되는지, 거래소와 제휴은행이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이용자 보호와 계좌 관리의 내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