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쇼핑 확산에 KB·신한카드, 에이전트 결제 실증·표준화하나카드, 테더와 맞손···스테이블코인 결제 대응 본격화결제수단 넘어 주체까지 변화···카드사 새 수익모델 발굴 과제
인공지능(AI)이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대신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시대가 임박하면서, 카드업계가 스테이블코인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결제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하나은행·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스테이블코인과 국내 금융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사업 분야를 검토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2월 USDC 발행사 서클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3월 크립토닷컴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디지털자산 관련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대한 카드사들의 대응은 하나카드에 그치지 않는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6대 핵심 기술의 개념검증(PoC)을 마쳤다. 외부 디지털자산 지갑을 활용한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체크·신용 하이브리드 상품, 크로스보더 송금·정산, 지갑 간 직접 결제 등을 검증했다. 이후 솔라나 재단과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술 및 웹3.0 결제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KB국민카드 역시 실제 결제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앞서 CU 매장에서 QR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구현한 데 이어 AI 에이전트 결제 실증에도 나서면서 새로운 결제수단과 결제방식 변화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결제 환경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KB국민카드는 최근 에스와이폴라리스와 손잡고 AI 에이전트가 쇼핑몰과 결제 시스템, 카드사 시스템을 거쳐 실제 거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과 운영 요건을 검증하기로 했다. AI 에이전트와 쇼핑몰, 결제 모듈, 카드사 시스템을 연결하고 본인 인증과 거래 검증 등 결제 과정의 필수 요건도 점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SK텔레콤과 AI 에이전트가 상품 추천부터 구매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 페이' 표준 규격 구축에 나섰다. 별도의 쇼핑몰이나 결제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AI 대화창 안에서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AI 오작동이나 해킹에 따른 부정결제에 대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분쟁 해결 체계도 함께 검토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AI와 스테이블코인에 동시에 주목하는 것은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에 접어들면 결제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서다. 에이전틱 커머스는 고객이 설정한 의도와 조건에 따라 AI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부터 비교, 결제까지 전 과정을 대행하는 거래 방식이다. 이때 AI 에이전트는 스테이블코인을 화폐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기술이 결제시장에 빠르게 들어오면서 카드사들도 기존 결제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결제 환경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 검증과 제휴를 통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실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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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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