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이번엔 지방이다"···中 국경절 특수,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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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지방이다"···中 국경절 특수, 전국 확산

등록 2026.10.02 14:13

양미정

  기자

서울행 항공권 예약 전년비 50%↑부산·제주 등 지방관광지도 주목돼면세점·숙박업체, 다양한 혜택 제공

명동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명동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국내 관광·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행 항공권 예약이 늘어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 지역과 구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어서다. 면세점은 상품 구색과 결제 혜택을 강화하고 숙박업계는 지방 관광지의 공급망을 확대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개별 관광객의 발길이 서울을 넘어 부산·제주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소비 확대의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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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중국 국경절 연휴로 한국 관광·유통업계 기대감 상승

중국인 관광객 방문 지역과 구매 품목 다양화

서울 외 지역으로 관광객 발길 확대

숫자 읽기

9월25일~10월7일 서울행 항공권 예약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

중국발 출국 항공권 전체 예약 증가율 약 4%

중국 관광 의도 조사에서 한국 여행 의도 20.1%

맥락 읽기

가까운 거리와 환율 이점, K패션·뷰티 관심이 한국행 수요 뒷받침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사이 최장 13일 휴가 가능

일본 방문 자제 권고로 일본 여행 수요 위축

현재 상황은

신세계면세점, 연휴 중국인 고객 수와 매출 증가 예상

구매 품목 다양화와 개인 취향에 따른 소비 증가

면세점, 할인 혜택과 상품 차별화 병행

향후 전망

지방 관광 수요 확대와 숙박 예약 증가

부산·제주 등 지역 숙박시설 확보 및 해외 판매망 확대

교통·관광 상품 도입으로 외국인 관광객 지방 방문 활성화 전망

2일 중국 항공여행 플랫폼 항려종횡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중추절·국경절 기간인 9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발 출국 항공권 전체 예약 증가율은 약 4%였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가운데 서울행 예약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의 지난달 중국 관광 의도 조사에서도 해외여행 목적지로 한국을 선택한 응답자가 20.1%로 싱가포르(6.6%), 일본(6.0%) 등을 앞섰다.

한국행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가까운 거리와 환율 이점, K패션·뷰티에 대한 관심이 꼽힌다. 올해는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사이 평일 사흘에 연차를 쓰면 최장 13일을 쉴 수 있어 여행 일정을 늘리기도 수월하다. 중국 당국의 일본 방문 자제 권고로 일본 여행 수요가 위축된 점도 한국에 유리한 여건이다. 일본을 대신할 근거리 여행지를 찾는 수요와 한국의 상품·문화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맞물리는 흐름이다.

국내 업체들이 주목하는 것은 방문객 증가뿐 아니라 소비 방식의 변화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연휴 중국인 고객 수와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1인당 구매액도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대량 구매 중심의 소비보다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른 구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매 품목도 화장품뿐 아니라 패션·식품·주류·담배와 워치·주얼리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면세점은 할인 혜택과 상품 차별화를 병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젊은 관광객의 관심이 높은 K뷰티·K패션과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단독·신규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페이플러스 환율 우대, 위챗페이 결제 쿠폰, 유니온페이 구매금액별 면세포인트 혜택도 마련했다. 한국관광공사·신세계백화점과 공동으로 쇼핑 콘텐츠를 기획하고 관광 플랫폼 '비짓코리아'를 통해 홍보한다. 익숙한 결제 수단으로 구매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 상품으로 방문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숙박 예약에서는 지방 관광 수요의 확대가 나타난다. 올마이투어가 집계한 중추절·국경절 기간 중국인 방한 숙박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부산 119.5%, 제주 29.0%, 인천 23.1%, 서울 4.2% 순이었다. 개별 업체의 예약 실적이어서 전체 방한 시장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서울 외 지역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을 확보할 여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마이투어는 지역 숙박시설 확보와 해외 판매망 확대를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와 계약한 숙박시설은 전년 대비 약 109% 증가했다. 중국 현지 온라인 여행 플랫폼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가별 예약 데이터를 활용해 선호 지역과 숙박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해외 관광객이 국내 지방 숙소를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경로를 넓혀 방문 수요를 실제 숙박 매출로 연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방 이동을 돕는 교통·관광 상품도 도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일부터 부산에서 외국인 관광객 전용 '케이-투어 패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구간권은 부산행 철도·버스 등 광역교통 편도 요금을 최대 40% 할인해주고, 패스 구매자에게 관광지 무료 이용과 제휴 가맹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숙박 예약 경로 확대에 교통비 부담 완화가 더해지면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은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올마이투어 여행사업부 이정기 본부장은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 집중됐던 인바운드 숙박 수요가 제주·부산 등 주요 지방 관광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역별 숙박 공급망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하고, 시즌 특화 상품 및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강화해 인바운드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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