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전년比 206.1% 급증···전체 수출의 47.6%승용차 30.1%·선박 45.2% 감소···품목별 온도 차서비스수지 적자 축소···상품수지 흑자는 확대
지난 8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46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자동차와 선박 수출은 감소해 품목별 온도 차를 나타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 420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40억3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98억5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4.7배 수준이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9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6억7000만 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8월 상품수지는 468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 404억3000만 달러보다 6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빠르게 늘면서 흑자 폭을 키웠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은 104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1% 증가했다. 수입은 579억9000만 달러로 23.8% 늘었다.
한은은 "경상 및 상품수지 흑자가 한 달 만에 역대 2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며 "상품수출이 반도체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1000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46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6.1%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92억6000만 달러로 137.4%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은 68억8000만 달러로 64.9%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36억4000만 달러로 30.1% 감소했고, 자동차부품도 14억2000만 달러로 10.6% 줄었다. 선박 수출은 16억3000만 달러로 45.2% 감소했다. 전체 수출의 높은 증가율 속에서도 품목별 흐름은 엇갈린 셈이다.
반도체가 전체 통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26.3%에서 올해 8월 47.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통관 수출 증가액 400억2000만 달러 가운데 반도체 증가액은 315억3000만 달러였다. 전체 수출 증가분의 78.8%를 반도체가 차지한 셈이다.
이는 반도체의 수출 견인력이 강해졌다는 의미인 동시에 특정 품목의 업황 변화에 전체 수출이 더 민감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로의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통관 기준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9.4%, 대미국 수출은 89.2%, 대동남아 수출은 91.7%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14.6%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19억7000만 달러와 지난해 같은 달 22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는 줄었다.
세부적으로 여행수지는 7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 3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도 8억3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운송수지는 5억2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 6000만 달러보다 흑자가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9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 43억5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38억3000만 달러에서 11억8000만 달러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9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40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2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6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66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8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21억9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서비스수지는 운송 및 지식재산권 사용료수지가 개선되며 적자를 축소했다"며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주식 순매수세 지속과 사상 최대 채권투자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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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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