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3조 팔았는데 이익은↓"···CJ제일제당, 식품 원가 부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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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팔았는데 이익은↓"···CJ제일제당, 식품 원가 부담 더 커졌다

등록 2026.10.12 16:44

김다혜

  기자

식품 매출 3조원대 전망···전년比 3~5% 성장영업이익은 20%대 감소···비용 부담 지속바이오 회복세 뚜렷···4분기 식품 개선 기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이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회복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가공식품 판매가 늘고 해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용 부담이 이익 개선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하반기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향후 매출 성장을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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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회복은 지연

국내외 가공식품 판매 증가와 해외 사업 성장에도 비용 부담이 이익 개선 제한

숫자 읽기

3분기 식품사업 매출 3조10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예상

영업이익은 1200억~1300억원 수준으로 20% 이상 감소 예상

맥락 읽기

국내외 비용 부담이 매출과 이익의 흐름 엇갈리게 함

원부자재, 포장재, 물류비, 마케팅 비용 등이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

향후 전망

4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와 글로벌 전략제품 판매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

비용 부담 완화 시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간의 격차 좁혀질 전망

핵심 코멘트

업계 관계자는 주요 가공식품과 해외 전략제품 중심 매출 성장세 지속

가격 인상 효과 본격 반영과 비용 부담 완화 시 수익성 개선 예상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식품사업 매출은 3조10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1200억~13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이익의 흐름이 엇갈린 데는 국내외에서 이어진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소비 부진 속 원부자재와 포장재 등의 부담이 이어졌고 해외에서는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지만 늘어난 비용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던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 7월30일부터 햇반과 스팸 등 주력 제품 27종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다만 가격 조정 시점이 3분기 중반이었던 데다 유통채널별 반영에도 시차가 있어 실적에는 9월부터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내수 소비 부진도 이어지면서 3분기에는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조정으로 원가 상승분을 일부 흡수하더라도 판매량과 비용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만큼 식품사업의 이익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전략제품이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에서 만두와 상온밥, 롤 등의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중국에서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베트남에서도 글로벌 전략제품 판매가 늘면서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 지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해외에서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간극은 남아 있다. 미국 피자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일부 제품의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과 운반비 부담도 늘었다. 해외 사업이 식품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아직 이익 개선까지 견인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3분기 CJ제일제당의 실적은 식품과 바이오 사업의 온도차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사업의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것과 달리 바이오사업은 라이신 판가 반등과 트립토판 가격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바이오사업 영업이익은 650억~8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억원 안팎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사업의 회복은 식품사업의 이익 감소를 일부 상쇄하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인 식품에서 매출과 이익이 엇갈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식품 수익성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식품사업의 수익성 흐름은 4분기부터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3분기 후반부터 일부 반영된 가격 인상 효과가 분기 전체에 반영되고 글로벌 전략제품의 판매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부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경우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사이의 격차도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주요 가공식품과 해외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경우 식품사업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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