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5대 은행장' 나란히 국회로···연말 은행장 인사에 쏠린 눈

금융 은행 2026 국감

'5대 은행장' 나란히 국회로···연말 은행장 인사에 쏠린 눈

등록 2026.10.13 15:55

임재덕

  기자

19일 국회 정무위 금감원 국감에 5대 은행장 '증인대'해킹에 개인정보 유출한 '신한·KB국민·하나은행장' 긴장국감과 금융당국 후속 검사 결과가 연임 결과 가를 듯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은행장들의 연임 심사에도 변수가 생겼다. 임기 중 뛰어난 실적을 냈더라도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측면의 책임론이 불거지면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5대 시중은행장이 나란히 국감에 출석하는 것은 은행권의 대규모 횡령 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진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은행장들은 최근 발생한 금융권 해킹사고에 대한 날선 질문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금융권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사고 보고 기준)까지 전방위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그 결과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가 개인정보를 해커의 손에 내줬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외부 공격을 받았으나 정보유출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감의 쟁점은 사고 발생 경위뿐 아니라 ▲은행별 정보보호 투자와 취약점 관리 ▲사고 탐지·차단 체계 ▲피해 고객에 대한 사후 조치 등이 될 전망이다. 사전에 보안 취약점을 인지하고도 개선하지 않았는지, 사고 이후 경영진에 대한 보고와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 사실 관계 파악도 관건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근 침해위협 대응 전금융권 긴급 점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금융권은 이번 사태가 연말 은행장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이목을 모으고 있다. 5대 시중은행장은 모두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 해커의 공격에 정보를 내어준 신한·KB국민·하나은행장 거취는 국감과 앞으로 이어질 금융당국의 후속 검사 결과가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

임기 성과만 보면 대부분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2조4585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같은 기간 KB국민은행·하나은행도 1.7% 성장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순이익이 각각 11.9%, 2.1% 역성장했으나, 최근 금융권 해킹 사태에서 고객 정보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기조가 변수다. 금융지주 회장과의 친분이나 특정 계파보다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에 기반해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은행장 후보의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역량은 인사 과정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평가 항목이 될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문제가 발생한 이후 경영진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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