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후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수감 논란 딛고 시장의 신뢰 회복 과제경영 복귀의 의미, 실질적 성과로 증명 필요
지난 7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8월 계열사 혁신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조직 혁신을 강조했다. 조직문화 개선과 미래 인재 육성을 경영 메시지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수감 기간 보수 수령 논란 등 경영 책임을 둘러싼 시선이 여전한 만큼 조직 혁신을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연결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16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2~13일 열린 미래 리더 양성 프로젝트 '주니어보드' 워크숍에 참석했다. 2022년 시작된 주니어보드는 근속 6년 이하 직원들이 회사 제도와 업무 과정의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온시스템도 참여해 그룹 차원의 인재 육성 범위를 넓혔다.
조 회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현장 구성원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상향식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성원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커지고 실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모르는 영역에 호기심을 갖고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성원 주도의 문제 해결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고, 이를 실제 업무 개선과 실행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행보는 조 회장이 조직문화 개선과 인재 육성을 앞세워 경영 리더십을 강조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가석방 이후 8월 계열사 혁신회의에 이어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면서 경영 현장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조직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구성원 주도의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직 내부의 소통 행보가 경영 복귀를 둘러싼 외부의 우려까지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회장은 횡령·배임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한 뒤 지난 7월 가석방됐다. 수감 기간에도 계열사 보수를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영진의 책임과 보수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올해 상반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부터 5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도 공시됐다. 공시된 보수의 산정 기간과 실제 지급 시점, 수감 기간과의 관계는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수 규모뿐 아니라 지급 근거와 적정성에 대한 설명 역시 경영 책임을 둘러싼 시장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조 회장이 그룹 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경영 책임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일은 또 다른 과제다.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경영 복귀의 의미 역시 대외 활동을 재개하는 차원을 넘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책임 있는 판단과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는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복귀에 대한 평가는 내부 소통이나 조직 혁신 메시지를 넘어 실제 사업 성과와 경영진의 책임 있는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며 "조직의 변화를 성과로 증명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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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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