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투자 심리 위축투자 회의론, 기술주 최대 낙폭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기업의 부채 우려와 유가 상승 여파로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28포인트(0.34%) 하락한 52,00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4.62포인트(1.09%) 내린 7,659.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99포인트(2.15%) 내린 26,140.0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의 낙폭은 지난 7월23일 이후 최대치다.
이번 주 나스닥은 4.48%, S&P500은 1.95%, 다우는 0.67% 내렸다.
뉴욕 증시가 내려간 주 요인은 AI 인프라 투자 기업에 대한 우려다. 과도한 차입에 의존해 데이터센터와 인프라를 확장해 온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가 이날 11.91% 떨어졌고, 다른 AI 관련 종목들도 거센 매도세를 겪었다.
반도체주 역시 매물 출회가 겹치며 마이크론(-5.63%), 브로드컴(-4.5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6.58%), AMD(-5.95%) 등 AI·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밀렸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3.8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메타(-3.72%), 알파벳(-2.47%), 마이크로소프트(-1.93%) 등 빅테크 등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은 막대한 자금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회의론이 확산하며 기술주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일라이릴리(0.43%), JP모건(1.25%) 등 헬스케어와 금융주에는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치솟은 국제유가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72% 상승한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역시 3.51% 급등해 101.41달러에 마감했다. 9월17일 이후 최고가다.
주식시장과 원유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장중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2를 돌파했다. VIX는 전장 대비 21.45% 오른 19.99에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기술주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업종으로 옮겨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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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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