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하량 20% 급감···갤럭시 S3 출시 이후 최저삼성 점유율 23%로 1위 수성···원가 부담에 수익성 악화가격 인상·프리미엄 강화로 실적 반전 모색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가격 급등에 얼어붙었다.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2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 최저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감소에도 세계 1위를 지켰지만 부품 원가 상승에 수익성은 악화했다. 시장 주도권을 지키는 동시에 이익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1분기 3.1%, 2분기 11%에 이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높아진 판매가격에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까지 위축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시장점유율 23%로 1위를 유지했다. 출하량 감소 폭도 3%에 그쳐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애플의 점유율이 22%까지 상승하면서 양사 간 격차는 1%포인트로 좁혀졌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점유율을 방어했지만 경쟁 우위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 큰 부담은 수익성이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은 2분기 매출 33조235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7350억원을 내며 분기 기준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불어난 탓에 판매 실적이 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출고가를 이달 1일부터 인상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을 병행하고 있다. 기본형 256GB 모델도 약 15만원 올렸으며 일부 고용량 모델의 인상 폭은 27만원을 웃돈다. 갤럭시 S26 울트라와 Z 폴드8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보완하고 부품 조달선 다변화와 제품별 사양 조정으로 원가 부담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다만 가격 인상은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키워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시장 회복도 늦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3% 감소하고 내년에도 1.4% 줄어든 뒤 2028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시장 외형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삼성전자의 실적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원가 관리 능력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단순히 많이 파는 것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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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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