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건설, 3분기 영업익 2배 전망···원전 수주 지연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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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분기 영업익 2배 전망···원전 수주 지연은 변수

등록 2026.10.20 08:24

이자경

  기자

3분기 영업익 2137억~2184억원···기대치 부합주택 수익성 개선·데이터센터 수주 확대 기대원전 본계약 지연 장기화···한화證 목표가 하향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리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반면 해외 플랜트 현장의 추가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데이터센터와 도시정비사업 등 신규 수주 확대에 주목하면서도 원전 사업의 본계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어 실제 실적 반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6조6774억원, 영업이익을 214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07.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8000원을 유지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은 주택 부문의 원가율 하락이다. 대신증권은 2023년 이후 착공한 현장의 매출 비중이 85%까지 확대되고 도시정비사업 매출 비중도 61%로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플랜트 부문은 샤힌과 마잔, 자푸라 등 기존 해외 현장의 원가 부담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수주도 연간 목표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을 약 29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33조4000억원의 87% 수준이다. 4분기에는 안산 원시동 데이터센터와 완도금일 해상풍력,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계약 지연은 아쉽지만, 주택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데이터센터 등 비원전 사업의 수주 모멘텀만으로도 충분한 투자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8000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도 이날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4844억원, 영업이익은 2137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4% 증가한 수준이다.

단 원전 사업의 계약 지연은 여전히 부담이다. 키움증권은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의 연말 부분계약 체결을 전망했지만 불가리아 원전은 연내 본계약 대신 2차 초기설계계약(ESC)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 원전 시공 능력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현대건설 대부분의 원전 공사 본계약이 내년 이후로 예상되는 만큼 유의미한 실적 기여는 빨라야 내후년에 시작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일부 원전 프로젝트의 부분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은 있지만 본계약 체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낮췄다. 원전 수주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해 기업가치 평가에 적용하는 배수를 낮춘 것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압도적으로 풍부한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본계약 지연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은 아쉬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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