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5000도 불안···증권가 "삼전닉스 이익 꺾이면 코스피 4700선 가능"

증권 투자전략 증시 긴급진단

5000도 불안···증권가 "삼전닉스 이익 꺾이면 코스피 4700선 가능"

등록 2026.10.20 16:32

노영현

  기자

신한證, 반도체 이익률 따라 4710~6360 전망iM證 "투매 발생 시 4788까지 추가 하락 가능"단기 지지선 5100~5340선···AI 실적·수급 관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5000선도 안전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의 신용 위험과 투자 축소 우려가 여전한 데다 외국인 수급과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에 따라 지수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하방 지지선을 5100~5200선으로 제시하는 한편, 투자심리가 악화할 경우 47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4000선 전망 솔솔···반도체 영업이익률 주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전 거래일(6008.81) 대비 7.57% 급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치면서 약 2개월 반 만에 5000대로 떨어졌다. 16일과 19일 2거래일 연속 반등했지만 20일에는 전장 대비 3.97% 떨어진 5539.05에 마감하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과매도 인식으로 이번주에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미국 AI 산업의 신용 위험과 투자 축소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하단을 5100~5400대, 상단을 5700~6000대로 전망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외인 수급 순매수 규모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회복점이 달라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AI 기업에 대한 신용 우려가 지속되면 코스피 지수가 5300 저점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장에서 투매가 이어지거나 국내 반도체 투톱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 5000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M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핵심 지지구간으로 5100~5340선을 제시했다. 다만 투매가 발생하면 4788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봤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15일 기준 코스피 20일 이격도는 -16.9%까지 떨어졌다"며 "과거 이격도가 –15% 아래로 내려간 6차례 사례에서는 이후 40거래일 동안 추가 하락폭 중간값이 13.8%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격도는 현재 주가가 최근 20일간의 평균 주가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과거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코스피가 4800대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날 '5000대 코스피에 던지는 다섯 가지 질문'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황 정상화에 따른 코스피의 조건부 계산값을 4710~6360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률을 40%로 가정한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가 5460으로 산출됐다. 영업이익률이 50%를 유지하면 6360이지만, 30%까지 떨어지면 471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외국인 수급 변화가 코스피 지수 방향 결정

증권가에서는 향후 1~2주간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방 지지선은 5100~5200대, 상향 목표치는 6000~6300대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최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강하게 발표된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지속되며 국제 유가도 상승했다"며 "10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물가 상방 압력을 강조하며 매파적 기조를 강화할 경우 미국채 금리 상승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 부장은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 사이클이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지정학적 갈등 완화로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된다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과매도 인식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저가 매수세 유인이 생긴 상황"이라며 "향후 메모리 수요와 가격 전망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2027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이어진다면 주가 회복의 근거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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