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80억弗로 산 미래···삼성·하만의 10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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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弗로 산 미래···삼성·하만의 10년 동행

등록 2026.10.21 18:00

강준혁

  기자

삼성, 하만 인수 10년···매출만 2배 껑충사업 시너지 극대화···양사 질적 성장 이룩기념 행사엔 JBL·바워스앤윌킨스 제품 총망라

삼성전자의 하만인터내셔널(이하 하만) 인수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인수 초기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시장에서 성과를 가져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선구안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장 곳곳에서는 하만과 삼성전자의 동행 발자취를 엿볼 수 있었다.

21일 삼성전자와 자회사 하만은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하만 인수 10주년과 산하 브랜드인 JBL 80주년,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60주년을 맞이해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사진=AI(챗GPT) 생성사진=AI(챗GPT) 생성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동행이 처음부터 매끄러웠던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80억달러를 들여 하만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업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특히 투자 규모를 두고 과도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80억달러는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상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했다.

잇단 우려에도 하만은 빠르게 성장세에 올라탔다.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 7조1034억원, 영업이익 574억원에 불과했던 하만 연간 실적은 지난해 연간 매출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까지 뛰었다. 각각 2.2배, 26.6배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사업 시너지도 이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통신 기술을 하만의 디지털 콕핏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접목해 전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반대로 하만이 보유한 AKG 등 음향 기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무선 이어폰 등에 적용되는 등 삼성전자 완제품의 질적 성장을 도왔다.

재계에서는 하만 인수를 두고 이 회장의 장기적인 안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한다. 단기 수익보다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결단을 내린 것이 10년의 시간을 거쳐 성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궁극적으로 이 같은 승부수가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인수한 지 10년이 지난 현재 하만은 전장과 오디오 사업을 아우르며 삼성전자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단기적인 성과보다 미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던 이재용 회장의 선제적 판단이 빛을 발한 사례"라고 짚었다.

사진=강준혁 기자사진=강준혁 기자

한편, 올해는 JBL이 80주년을 맞는 해이자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하만 산하 또 다른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도 60주년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사운드 레전드 - JBL 80주년 기념전시 및 바워스앤윌킨스 60주년 기념 전시(Sound Legends - Celebrating 80 Years of JBL and 60 Years of Bowers & Wilkins)'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두 브랜드 시대별 대표 제품과 최신 모델을 선보인다.

전시장 1층에는 JBL의 다양한 제품군이 자리한다. 집안에서부터 출퇴근·야외활동·공연장 등 장소별 음향 기기가 배치됐다. 브랜드 설립 8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한정판 스피커 JBL L100 클래식 80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JBL의 대표적인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라인업 '펄스(Pulse)'와 '플립(Flip)' 시리즈도 이곳에 비치됐다.

사진=강준혁 기자사진=강준혁 기자

이외에도 2층에는 ▲JBL 사운드의 뿌리를 보여주는 1920년대 '잭슨-벨 라디오(Jackson-Bell Radio)' ▲1957년 출시된 '파라곤(Paragon)' ▲1970년 출시된 'L100 센츄리(L100 Century)' 스피커 등 시대별 대표 제품이 자리했다. 3층에는 바워스앤윌킨스 플래그십 제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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