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캪틴큐' 찌릿한 흥행···롯데칠성, 위스키 생산 승부수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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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캪틴큐' 찌릿한 흥행···롯데칠성, 위스키 생산 승부수 띄웠다

등록 2026.10.22 14:51

박종진

  기자

5890억원 투자한 충주2공장···유휴공간에 위스키 증류시설 검토맥주 브랜드 재편 이어 생산시설 활용 방안 고심기존 양주사업 부진 속 생산 다변화

사진=롯데칠성음료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자사 맥주 사업 부진의 돌파구로 위스키 생산을 통한 주류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모색하고 있다. 맥주 판매 감소로 생산시설 활용도가 떨어진 가운데 기존 공장의 유휴공간과 위스키 증류설비를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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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사업 부진으로 위스키 생산을 검토 중

충주2공장에 위스키 증류시설 구축 방안 논의

숫자 읽기

맥주 매출 지난해 518억원, 올해 상반기 208억원으로 감소

충주2공장 가동률 58.0% 기록

위스키 매출 2023년 308억원, 2025년 174억원 감소 예상

맥락 읽기

위스키 생산은 기존 공장 활용과 투자 부담 경감 목적

양주 제품군 확대와 위스키 판매 증가세 주목

향후 전망

위스키 생산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전략

장기 숙성 필요로 단기간 실적 개선 어려움 예상

핵심 코멘트

롯데칠성음료 관계자 "위스키 증류소 건립 다양한 가능성 검토 중"

구체적 결정 사항은 아직 없음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충북 충주2공장에 위스키 증류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제주도에 건립하려던 위스키 증류소 계획을 중단한 지 약 1년 3개월만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위스키 생산을 재검토하는 데에는 맥주 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회사의 맥주 매출은 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맥주 매출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줄었다.

맥주 사업의 존재감이 줄어들면서 제품 생산과 브랜드 운영에서도 효율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클라우드와 크러시의 20L 생맥주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올해 4월에는 '크러시'를 '클라우드'의 하위 브랜드인 '클라우드 크러시'로 재편했다.

생산시설의 활용도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강릉, 군산, 경산, 충주1·2공장 등 국내 5개 주류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은 43만 3250㎘에 달했으나 실제 생산량은 25만 1392㎘에 그쳤으며 평균 가동률은 58.0%로 집계됐다.

특히 충주2공장은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사업 확대를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곳이다. 이 공장은 지난 2017년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으나 맥주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부 생산라인을 음료 생산용으로 전환하는 등 활용 방안을 다변화해 왔다.

이번 위스키 증류시설 검토도 기존 생산시설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이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21년 제주 증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스코틀랜드 증류기 제조업체 '포시스'와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증류소 부지를 확보하는 대신 기존 공장의 유휴공간과 발주 설비를 활용해 투자 부담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최근 양주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과거 인기 양주 브랜드였던 '캪틴큐'를 11년 만에 재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캪틴큐가 재출시되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에서는 전용 앱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부 유통채널들에서의 위스키 판매 증가세도 위스키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9월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전체 주류 매출에서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도 16.3%로 소주를 넘어섰다.

반면 변수도 존재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위스키류 수입액은 1억 562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도 1만 7562톤에서 1만 3549톤으로 22.8%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위스키가 포함된 스피리츠 부문 매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회사는 위스키 제품인 '스카치블루'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부문의 매출은 ▲2023년 308억원 ▲2024년 249억원 ▲2025년 174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피리츠 부문 매출의 경우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줄었다.

회사가 국내 위스키 생산에 나서더라도 단기간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위스키 특성상 증류한 원액을 숙성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생산시설 구축 이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특히 장기 숙성 제품은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오랜 기간 원액을 보관해야 하는 만큼 재고 부담과 자금 회수 지연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선 회사의 위스키 생산 검토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충주2공장 유휴 부지를 활용한 위스키 증류소 건립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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