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소주 대신 '사케' 뜨자···주류업계 '국내 생산'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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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대신 '사케' 뜨자···주류업계 '국내 생산' 맞불

등록 2026.10.21 16:36

박종진

  기자

소주·맥주 소비 둔화에도 일본산 맥주·사케 수입 증가세일본산 주류 수요 확대에 국내 업체들도 대응 전략 분주본 사케 수입액 2784만달러···올해 9월까지 14.4% 증가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내 주류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일본산 맥주와 사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류업계가 관련 제품의 생산 확대와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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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산 사케 수입액 2784만달러 전년 대비 21.2% 증가

올해 1~9월 일본산 사케 수입액 231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

일본산 맥주 수입액 지난해 7915만달러 전년 대비 17.4% 증가

맥락 읽기

국내 주류시장 침체 속 일본산 주류 인기는 상승

국내 맥주 출고량 전년 대비 7.2% 감소

희석식 소주 출고량 약 2.8% 감소

현재 상황은

하이트진로 일본 맥주 '이치방 시보리' 국내 생산 시작

초도 생산 목표 150만ℓ, 500㎖ 캔 기준 약 300만개

국내 생산 전환으로 공급 기간 1~2주로 단축

자세히 읽기

롯데칠성음료 '순미청하' 품목제조보고 완료

쌀과 종국, 효모 사용해 일본 사케 '준마이' 계열과 유사

기존 청하 대비 원료와 제조 방식 차별화

향후 전망

롯데칠성음료 청하 브랜드 재정비

'별빛청하 스파클링'과 '로제청하 스파클링' 통합

순미청하 제품화 시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 기대

20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사케 수입액은 27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9월 일본산 사케 수입액은 23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도 연간 최대 수입액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산 맥주도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약 7915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17.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액도 4592만달러로 최근 10년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맥주와 사케가 나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일본 주류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대로 국내 주류시장은 과거와 달리 침체된 분위기이다. 지난해 국내 맥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7.2% 감소했으며 희석식 소주 출고량도 약 2.8% 줄었다. 주류 소비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일본산 맥주와 사케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류 선호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산 주류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류업계도 관련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일본 기린의 대표 맥주 브랜드인 '이치방 시보리' 캔맥주를 전주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존 일본에서 완제품을 수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생산을 통해 공급 효율성을 높이고 일본 맥주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치방 시보리의 초도 생산 목표를 150만ℓ로 설정했다. 이는 500㎖ 캔 기준 약 300만개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회사는 내년까지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치방 시보리의 75%를 국내 생산 제품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생산에 따른 공급 기간 단축도 기대된다. 기존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데 약 한 달 반이 소요됐으나 국내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이를 1~2주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일본 사케의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쌀 본연의 풍미를 강조한 '순미청하'에 대한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순미청하는 기존 청하와 달리 주정과 기타과당, 물엿 등을 사용하지 않고 쌀과 종국, 효모, 정제수 등을 원료로 하는 제품이다. 일본 사케에서 쌀과 쌀누룩 등을 원료로 빚는 '준마이' 계열과 유사한 방식으로 쌀 본연의 풍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실제 제품 출시에 나설 경우 기존 청하보다 원료와 제조 방식을 차별화한 제품을 추가하면서 청주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사케의 인기로 쌀 발효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산 청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청하 브랜드 재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별빛청하 스파클링'과 '로제청하 스파클링'을 '별빛청하'로 통합해 새롭게 선보였다. 두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약 8000만병을 기록했다. 순미청하까지 제품화하면 저도 탄산주와 기존 청주에 이어 쌀의 풍미를 강조한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일본 주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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