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총량서 중금리대출 100% 빼줬지만···5대 저축은행 누적 취급액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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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서 중금리대출 100% 빼줬지만···5대 저축은행 누적 취급액 18%↓

등록 2026.10.22 15:19

이은서

  기자

5대 저축은행 3분기 취급액 44.1% 증가···생활안정대출이 견인8월 총량관리서 100% 제외했지만···연소득 한도 규제에 공급 확대 제약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자산 상위 5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3분기(7~9월) 일제히 증가했다. 업계는 증가 배경으로 8월 시행된 가계대출 총량관리 예외 조치보다 6월 출시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의 취급 확대를 꼽는다. 다만 규제 완화에도 1~3분기 누적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해 중금리대출 공급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조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웰컴저축은행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3분기 취급액 증가가 총량관리 제외 조치보다는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4월 발표한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에 따라 6월 출시한 이 상품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에게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대출이다. 한도는 최대 1000만원이며 금리는 연5.90~15.27% 수준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누적 취급액은 2516억원으로, 출시 두 달 만에 25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올해 1~3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누적 취급액은 2조8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3분기 들어 5개사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앞선 기간의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은행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이 누적 취급액 1조7377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OK저축은행은 7128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감소율은 0.1%에 그쳐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감소 폭은 애큐온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두드러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줄었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189억원으로 64.2% 급감했다. 감소액으로 환산하면 각각 2035억원, 2133억원 수준이다. SBI저축은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취급액이 약 2361억원 줄었다. 이들 세 회사의 감소액은 총 6529억원으로 5개사 전체의 순감소 규모를 웃돌았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1% 증가해 5개사 중 유일하게 누적 취급액이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6·27 대책 이후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누적 실적이 감소한 배경으로 지난해 6·27 대책 이후 위축된 대출 취급 여건을 꼽는다. 기존에는 연소득의 최대 2배까지 허용됐던 개인 신용대출 한도가 해당 대책에 따라 전 금융권 합산 연소득 이내로 제한됐다. 은행권에서 이미 연소득 수준까지 대출을 받은 차주는 저축은행에서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저축은행이 취급한 중금리 신용대출(민간 중금리대출·사잇돌2)은 4조3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2719억원보다 3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출 건수도 44만9538건에서 42만6231건으로 5.2% 줄었다. 6·27 대책 이후 대출 한도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취급 규모와 건수 모두 감소한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총량규제와 관련해 중금리대출에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중금리대출도 신용대출인 만큼 차주별 연소득 한도에 걸려 취급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고강도 대출 규제로 총량 한도 자체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3분기 취급액 증가는 생활안정대출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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