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 이어 이마트 대표까지···책임경영 강화김홍극 신임 대표, 온·오프라인 수익성 개선 과제경영전략실장 공석 유지·핵심 보직 교체
신세계그룹이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용진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정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에 이어 이마트 대표까지 직접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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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용진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강화
정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에 이어 이마트 대표까지 직접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섬
정 회장의 경영 전면 진출은 그룹의 현안 해결과 핵심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
주요 계열사를 직접 이끌며 책임경영을 강화
이마트가 지분 67.5% 보유한 SCK컴퍼니 올해 2분기 184억원 영업손실 기록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
정 회장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넘어 신사업 육성에 속도
스타필드 신규 출점과 복합쇼핑몰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 주력 예상
신세계그룹이 수시 인사를 공식화하며 조직 쇄신 추진
향후 계열사별 실적 평가 강화 예상
적자 지속 사업부문은 경영진 교체와 사업 효율화 가능성
이와 함께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를 이마트와 SSG닷컴 수장으로 발탁하고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의 핵심 보직에도 새로운 인물들을 배치하면서 정 회장 직할 체제를 공고히 했다.
주요 계열사를 직접 이끌며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심 참모진의 재편을 통해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과 경영 쇄신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13년 만에 복귀한다. 지난 2013년 책임경영 강화와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해 이마트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로써 정 회장은 지난 6월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 취임한 데 이어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까지 직접 진두지휘하게 됐다. 정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그룹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핵심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함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마트는 통합매입과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대형마트의 성장 정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테일 미디어와 퀵커머스, 해외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넘어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스타필드 신규 출점과 복합쇼핑몰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계열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발생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은 자회사에서 발생한 문제가 그룹 전체의 실적과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이마트가 지분 67.5%를 보유한 SCK컴퍼니는 올해 2분기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 역시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연결 기준 수익성은 악화됐다.
당시 정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대표 취임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정용진의 남자' 김홍극···이마트·SSG닷컴 겸직
더불어 정 회장과 발을 맞출 러닝메이트로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낙점됐다. 김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겸임하며 정 회장의 경영 구상을 현장에서 실행할 핵심 참모이자 오른팔로 부상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마트 가전문화담당과 상품본부장 등을 거친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다.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했으며 2022년부터 이끌어온 신세계까사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 대표에게 이마트와 SSG닷컴의 경영을 동시에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반면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25.2% 감소했다.
김 대표는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부진한 자회사들의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지난 6월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SSG닷컴의 흑자전환이 시급하다. SSG닷컴은 지난해 11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에게 이마트와 SSG닷컴을 동시에 맡긴 것도 온·오프라인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회장이 주요 투자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직접 챙기는 가운데 김 대표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영업 효율화 등 실무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 대표가 신세계까사에서 보여준 수익성 개선 성과를 이마트와 SSG닷컴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영전략실 핵심 참모진 교체···정용진 직할 체제 유지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의 주요 보직도 대폭 교체됐다. 별도의 경영전략실장을 선임하는 대신 인사·감사와 홍보·대관을 담당하는 핵심 보직에 새로운 인물을 배치하면서 정 회장 중심의 직할 체제를 유지했다.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를,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돼 그룹 전반의 경영 관리와 재무 관련 업무를 계속 맡는다.
최 신임 총괄은 이마트에서 물류와 공급망 관리, 영업총괄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박 신임 본부장도 이마트 판매본부장과 CSR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두 사람 모두 이마트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사장급 경영전략실장을 이번에도 선임하지 않았다. 별도의 최고 책임자를 두기보다 각 분야 총괄 임원들이 역할을 나눠 맡고 정 회장이 주요 의사결정을 직접 챙기는 구조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경영전략실의 조직 규모를 줄이기보다는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인물을 교체해 실질적인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직접 맡는 가운데 그룹의 인사와 감사, 대외협력까지 새로운 참모진을 통해 관리하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인사는 정 회장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함 이번 인사에서는 성과주의에 기반한 신상필벌 기조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은 실적 개선을 이끈 경영진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기는 한편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을 교체하고 젊은 임원들을 대거 발탁했다.
주목할 부분은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수시 인사를 이어가겠다고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연말 정기인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는 방식으로 조직 쇄신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향후 계열사별 실적과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도 한층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자가 지속되거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사업부문은 경영진 교체뿐 아니라 조직 개편과 사업 효율화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마트의 경우 본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지만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관리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이 구체적인 계열사 구조조정 계획이나 추가 인사 대상을 밝힌 것은 아니다. 향후 실적 부진 사업에 대한 재무 개선과 경영진 교체가 실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기 위한 인적 쇄신"이라며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 발굴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결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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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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