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RO 간담회서 선제적 위험관리 주문시스템·내부규정 정비 전에도 관리 강화 당부신용융자 잔고 30조원···급락 시 반대매매 우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 관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업계에 선제적인 신용융자 관리를 주문하며 자율관리가 미흡하면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10곳의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는 이 자리에서 신용융자 자율관리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업계는 이달 총 신용공여 한도를 90%로 제한하고 신용융자 종목별 비중을 15%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서 부원장보는 전산시스템 구축이나 내부규정 반영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투자자 보호를 우선해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지난 6월 간담회 이후 업계의 관리 실태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시에도 기계적·일률적인 리스크관리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사와 투자자의 건전성 측면에서 신용융자를 능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금감원이 우려하는 부분은 과도한 신용융자가 주가 급락 시 대규모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반대매매가 집중되면 시장 충격이 확산되고 시장 신뢰도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5월 말 38조원에서 7월 말 32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9월 말 33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는 30조3000억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용융자 한도를 축소하거나 실시간 점검을 강화한 증권사 사례가 공유됐다. 신용융자 집중도가 높은 종목의 기본한도를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추고 증액 연장을 제한한 사례가 제시됐다. 신용융자 현황과 장중 주가 급등락 종목을 점검해 한도 초과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종목등급을 낮추거나 신용융자를 제한하는 방식도 소개됐다.
금감원은 협회와 함께 총 신용공여 한도와 종목별 비중 관리가 실효성 있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참석한 증권사 CRO들은 신용융자 관리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율관리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관리를 우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