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익 224억···작년의 2.9배글로벌 장비사 매출 비중 70% 목표희망가 2만3000~2만6500원···내달 청약
반도체 장비용 정밀부품 제조기업 동원파츠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기존 반도체 장비에 사용되는 부품을 고부가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신규 장비 납품과 소모품 공급을 병행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1997년 설립된 동원파츠는 반도체 식각·증착·세정·이온주입 장비에 들어가는 정밀부품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공정용 가스를 균일하게 분사하는 샤워헤드를 비롯해 챔버부품, 히터, 스핀척 등이다. 램리서치와 세메스, 액셀리스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동원파츠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영실적과 상장 이후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며 "더 빠르고 더 높게 뻗어나가야 할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영업이익률 22%대 유지 전망
동원파츠의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약 100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92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22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8억원의 약 2.9배에 달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약 22.4%로 집계됐다.
조준 동원파츠 부사장은 최근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매출구조 변화를 꼽았다. 기존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사용하던 장비가 신형 장비로 대체되면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제품의 공급 비중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조준 부사장은 "최신 제품들이 기존 제품의 비중을 대체하면서 고마진 제품을 중심으로 마진율 개선이 일어났다"며 "고객사의 수주잔고는 내년 물량까지 잡혀 있는 상태이고, 지속적으로 고객사와 긴밀하게 생산계획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출은 당초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률은 이미 높은 수준인 만큼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동원파츠가 주목하는 성장동력은 반도체 장비의 교체용 부품 시장이다. 반도체 제조사가 신규 장비를 도입할 때 발생하는 매출과 달리 소모품은 장비 가동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반도체 설비투자 변동에 따른 매출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고객사 매출 비중 79%···공모자금 313억 생산시설 투자
다만 특정 고객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해결 과제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기준 램리서치와 세메스의 합산 매출 비중은 약 79.3%에 달한다. 반도체 업황이나 주요 장비업체의 발주 정책에 따라 동원파츠의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동원파츠는 글로벌 장비업체로 거래처를 확대하고 기존 고객사의 공급 품목도 늘릴 계획이다. 조 부사장은 "글로벌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이 2023년 37%에서 올해 상반기 56.4%로 높아졌다"며 "장기적으로 이를 70%대로 확대할 계획이며, 개별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늘어나는 반도체 장비업체의 발주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입한다. 동원파츠는 공모 순수입금 중 약 313억원을 인천 남동공단 제7공장 신축과 생산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약 147억원은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배정해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반도체 이외 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동원파츠는 항공기 엔진 부품의 세정·검사 서비스를 시작으로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금속 3차원(3D) 프린팅 사업에서는 기존 반도체 고객사와 부품 양산을 협의하는 한편 우주발사체 부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항공 분야 인증과 국토교통부 승인을 확보하고 대한항공의 공급업체 등록도 마쳤다"며 "글로벌 금속 3D프린팅 장비업체 EO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관련 연구기관과 발사체 부품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동원파츠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6500원이다. 총 203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하며 공모 예정금액은 약 467억~538억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134억~2458억원이다.
동원파츠는 오는 2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2~3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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