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구매자금 630억달러···브로드컴 4%↑AMD 5.45% 급등···반도체지수 3.60%↑빅테크 실적·연준 금리 결정에 관심 집중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대규모 반도체 구매 자금 조달 소식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9포인트(0.03%) 오른 5만2377.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83포인트(0.60%) 상승한 7722.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8.43포인트(1.18%) 오른 2만6477.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앤트로픽의 대규모 반도체 구매 자금 조달 소식이다. 전날 앤트로픽의 IPO 추진 소식에 이어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술주 강세가 이어졌다.
브로드컴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블랙스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사들과 앤트로픽의 AI 반도체 및 네트워크 장비 구매를 위한 63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자금은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반도체 장비를 구매한 뒤 앤트로픽에 임대하는 데 사용된다.
이에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4.00% 올랐고 AMD(5.45%)와 마이크론(2.77%)도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92%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60% 올랐다.
척 칼슨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 관련 소식이 AI 관련주, 특히 반도체 종목에 안도 랠리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주간 이들 종목의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할 시점이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메타 플랫폼은 AI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규모를 975억달러로 늘린다는 발표에 1.64%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상장 시장을 이전한다는 소식에 5.54% 상승했다. GM은 기술 중심의 사업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음 달 17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유가 하락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평화 회담 진전 기대감에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67% 내린 배럴당 11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83% 하락한 99.9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8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의 실적 발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2.8%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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