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규제 압박에 뭉치는 PEF업계···협의회 대신 '연합회'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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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압박에 뭉치는 PEF업계···협의회 대신 '연합회' 띄운다

등록 2026.10.28 10:24

박경보

  기자

15개 회원사 찬성···내년 1월 출범 목표홈플러스 사태 이후 규제 강화에 공동 대응차입인수 제한·내부통제 강화 입법 주목

PEF운용사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PEF운용사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기존 협의회를 해산하고 정식 연합회 설립에 나선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차입인수 제한과 내부통제 강화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업계 차원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새 연합회는 금융당국과 국회를 상대로 업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 회복에도 나설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운용사협의회는 이날 연차총회를 열고 '한국프라이빗에쿼티(PE)연합회'(가칭) 설립 등 7개 안건을 가결했다. 운용자산(AUM) 규모에 따라 회원사별 의결권을 차등 부여하는 가운데 집행위원회 소속 15개 회원사가 모두 찬성했다.

총회에서는 연합회 전환 승인과 정관 개정, 회장·부회장 임기 연장, 협의회 해산 및 청산인 선임, 잔여재산 이전 등에 관한 안건이 처리됐다. 기존 협의회를 청산하고 새로운 단체를 설립하기 위한 절차다. 협의회는 금융위원회에 설립 승인을 신청하고 내년 1월부터 연합회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승인 일정에 따라 출범이 내년 1분기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박병건 협의회장과 현승윤 부회장은 새 조직이 출범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한다. 두 사람은 연합회 설립 준비를 맡으며 차기 회장에는 PEF 업계 원로급 인사를 추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번 조직 개편은 PEF 업계에 대한 정치권의 규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지난해 홈플러스 사태 이후 사모펀드의 과도한 차입과 투자기업 경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현재 국회에는 차입인수(LBO) 한도 축소와 내부통제 강화, 운용사 대주주 적격요건 신설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다수 계류 중이다.

특히 차입인수 한도 축소는 PEF 운용사들의 기업 인수와 투자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입 규모가 제한되면 기업 인수에 필요한 자기자본 부담이 커지고 투자 여력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통제 강화와 대주주 적격요건 신설 역시 운용사의 관리 부담을 높일 수 있어 향후 입법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새 연합회가 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PEF의 책임경영 문제가 불거진 만큼 규제 대응과 함께 투자기업의 재무건전성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협의회는 정식 연합회 출범을 계기로 금융당국 및 국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PEF 관련 제도 개선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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