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준비 85일 만에 IPO 전격 중단곽노정 "재원 조달 방안 주주가치에 부합하도록"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3분기(7월~9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솔리다임 IPO(기업공개)를 중단한 배경에 대해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반도체 업계의 주가 조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시점에서는 IPO를 통해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솔리다임은 그동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생산시설 확충 등 성장 투자에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IPO(기업공개)를 통한 외부 자본 활용이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투자 여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리다임은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투자와 재원 조달 방안은 솔리다임과 당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의 IPO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5일 상장 준비 사실이 알려진 지 79일 만이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를 통해 솔리다임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AI(인공지능) 확대로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개발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게 상장의 주요 명분으로 거론돼왔다.
업계에서는 상장 중단에는 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주가 하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모회사 주가가 보유자산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할인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중복 상장' 우려도 겹쳤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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