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권 해킹 우려 속 빗썸도 정보 유출···가상자산 거래소 보안 '경고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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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킹 우려 속 빗썸도 정보 유출···가상자산 거래소 보안 '경고등'(종합)

등록 2026.10.28 15:35

한종욱

  기자

고팍스·프라뱅 이어 빗썸도 침해 사고AI 공격 자동화에 보안 부담 커져관계자 "업데이트·접근 관리 중요"

[DB 빗썸.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빗썸.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팍스와 프라뱅에 이어 빗썸에서도 사내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면서 거래소의 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전날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다우오피스'에 외부 비인가자가 비정상적으로 접근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빗썸은 인지 당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피해 범위 파악에 나섰다.

빗썸은 이번 사고가 회원들이 이용하는 거래소 서비스가 아닌 사내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서비스는 해당 그룹웨어와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네트워크망을 사용하고 있어 고객자산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내 업무 과정에서 공유된 회원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혹시 모를 이용자 회원 정보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위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금융권 전반에서 정보 유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7명과 전·현직 임직원 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사과했다. 지난 9월 초 일부 고객 계정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시작됐지만, 이를 처음 파악한 것은 약 한 달 뒤인 10월 초였다. 닉네임과 로그인 이력 등 일부 정보가 조회된 정황이 확인됐다.

고팍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객의 원화와 가상자산에 대한 비정상 출금이나 자산 손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라뱅도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이달 2일 외부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고객 약 2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은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 12개다. 회사는 접속 IP 차단과 비정상 접근 모니터링, 홈페이지 취약점 점검·보완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비트와 코인원, 디지털엑스는 해킹과 관련해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공격 자동화에 대비해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취약점 관리와 외부 접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번 빗썸 사고에 AI가 활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여러 방법을 시도하며 취약점을 찾았다면, 이제는 AI가 이를 밤낮없이 반복할 수 있어 보안 관리 부담이 커졌다"며 "외부와 연결된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보안 업데이트를 제때 적용하고 비정상적인 접근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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