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을 넘어선 유통망 확장 경쟁가맹사업 성장세 둔화 돌파구 모색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배달앱을 넘어 대형마트와 홈쇼핑, 편의점 등에서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가맹점 위주로 판매하던 치킨을 냉동·간편식으로 내놓고 인기 메뉴를 볶음밥과 파스타 등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가맹점 확대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메뉴 개발 역량을 앞세워 안정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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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가맹점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나 대형마트, 홈쇼핑, 편의점 등으로 판로를 확장 중
냉동·간편식으로 인기 메뉴를 다양화하며 안정된 수익원 확보 목표
BBQ의 HMR 유통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
bhc의 CU 협업 간편식 4종 누적 판매량 100만개 돌파
굽네치킨의 '치밥·볶음밥' 시리즈 누적 판매량 1200만팩 돌파
가맹사업 성장세 둔화로 수익원 다각화 필요성 대두
2024년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증가했으나 점포당 매출 성장세는 둔화
식품 대기업과의 경쟁 심화
유통 채널에서의 수익성 확보와 기존 가맹점 반발이 과제로 남아
프랜차이즈 관계자, 매출 다각화 고민 강조
가맹사업 주축 유지하나 지속 가능한 사업 전략 필요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홈쇼핑에서 '통살 닭다리구이' 간편식을 판매하는 등 가정간편식(HMR)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BQ는 2019년 CJ온스타일(구 CJ오쇼핑)에서 관련 제품을 처음 선보인 뒤 홈쇼핑과 온라인몰,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냉동 간편식 공급을 넘어 마트 내 직접 판매에도 나섰다. 이달 중순 농협하나로마트 경기성남점과 고양점에 직영 델리 매장을 열고 강정류 10종과 사이드 메뉴 3종, 옛날통닭 등 14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던 '오븐구이 닭다리살' 2종을 롯데마트에 추가 입점시켰다. 배달과 가맹점 방문에 집중됐던 치킨 소비를 장보기 수요까지 확장하는 전략이다.
사업 성장세도 뚜렷하다. BBQ의 올해 상반기 HMR 유통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1분기에는 관련 매출이 약 2배 늘었고 제품 종류도 56.3% 확대됐다. 판매 채널 역시 지난해 11개에서 올해 18개로 늘었다. 자체 온라인몰인 BBQ몰과 컬리,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힌 결과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bhc는 대표 메뉴를 활용한 간편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아워홈과 손잡고 '뿌링클 크림파스타'와 '맛초킹 그릴드 치밥'을 출시했다. 뿌링클 시즈닝과 맛초킹 소스를 각각 파스타와 치밥에 접목한 제품으로 아워홈 공식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한다. 자체 온라인몰인 bhc몰에서도 뿌링클·맛초킹 등을 활용한 닭가슴살과 브리또 등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공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bhc가 CU와 협업해 선보인 브리또와 피자, 삼각김밥, 김밥 등 간편식 4종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치킨 전문점에서 확보한 인기 메뉴의 맛을 식사와 간식으로 확장해 구매 빈도와 소비 시간대를 늘리는 전략이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비슷한 움직임이다. 굽네치킨의 '치밥·볶음밥' 시리즈는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200만팩을 돌파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4월 간편식 브랜드 '또잇(TO EAT)'을 출시하고 컬리에서 맵치즈·양념·허니갈릭 등 냉동치킨 3종을 판매하는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교촌치킨은 기존 HMR 사업을 축소하고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 등 외식사업 다각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식품 대기업들과의 경쟁 구도도 형성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고메'의 인기 제품이던 소바바 치킨을 독립 브랜드 '소바바'로 격상했다. 올해 1분기까지 누적 매출 2500억원, 판매량 2500만봉을 돌파한 데 이어 7월에는 누적 판매량 3000만봉을 넘어섰다. 하림은 '맥시칸' 냉동치킨에 저당 닭강정을 추가했고, 동원F&B와 롯데웰푸드도 각각 '케바삭'과 '쉐푸드 치킨'을 선보였다. 오뚜기의 '오즈키친' 냉동치킨은 지난 8월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기록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판매망 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가맹사업 성장세 둔화가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3만1397개로 전년보다 5.3% 늘었지만 점포당 매출 증가율은 1.9%에 그쳤다. 신규 출점에 비해 개별 점포의 매출 성장세가 더딘 만큼 가맹점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원 확보가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다만 유통 채널에서의 수익성 확보와 기존 가맹점들의 반발 등은 풀어야 할 과제다. 식품 대기업의 생산·유통망에 맞서야 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간편식이 기존 가맹점의 매출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BBQ가 하나로마트에서 황금올리브치킨 대신 강정류와 옛날통닭 등 별도 메뉴를 판매하는 것은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여전히 가맹사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타 업계와 마찬가지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한 매출 다각화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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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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