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31억·금융투자 순손익 129억본업 영업익 57% 급감충주공장 가동률 1.66% 그쳐
국내 주류업체 무학이 본업인 소주사업의 수익성 악화에도 분기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배당에는 금융자산 운용을 통한 수익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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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이 소주사업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분기배당을 지속
금융자산 운용 수익이 실적을 뒷받침
상반기 매출액 약 735억9175만원으로 3.3% 감소
영업이익 57.1% 감소한 30억6963만원
당기순이익 약 139억원으로 영업이익의 4.5배
금융자산 처분·평가 순손익 약 129억원
금융자산 운용 규모 약 5050억원으로 확대
ELS가 94.8% 차지
본업인 주류 사업의 생산 시설 가동률 하락
충주공장 가동률 1.66%로 지속 하락세
창원2공장과 울산공장도 가동률 저조
주류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 중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필요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735억 917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 6963만원으로 57.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약 13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의 4.5배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과 비교해 차이가 나는 데에는 금융상품이 꼽힌다. 무학의 올해 상반기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처분이익은 약 149억원, 평가이익은 약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평가손실 약 130억원을 제외하면 금융자산 처분·평가 순손익은 약 129억원에 이른다.
무학의 금융자산 운용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무학이 보유한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약 101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약 505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년 만에 약 4032억원 늘어난 셈이다.
이 중 주가연계증권(ELS)이 약 4786억원으로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상장주식 약 245억원과 수익증권 약 18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류 제조업체인 무학의 실적에서 금융자산 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본업과 금융투자 사이의 수익성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무학은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무학은 지난 22일 보통주 1주당 160원, 총 약 44억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배당으로 무학이 올해 1~3분기 결정한 현금배당 규모는 총 약 123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본업인 주류 사업의 생산시설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다. 무학의 올해 상반기 충주공장 평균 가동률은 1.66%에 그쳤다. 충주공장 가동률은 2022년 8.9%에서 2023년 8.0%, 2024년 7.2%, 지난해 2.3%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대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충주공장은 무학이 수도권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마련한 생산 거점이다. 이 공장의 부지 면적은 약 8만 5722㎡로 무학의 국내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넓다. 다른 생산시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창원2공장의 가동률은 2022년 150.3%에서 지난해 70.0%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78.5%를 기록했다. 울산공장도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54.5%에 그쳤다.
본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금융자산 운용 규모와 대비된다. 무학의 최근 5년간 연결 기준 유형자산 취득액은 ▲2021년 약 117억원 ▲2022년 약 82억원 ▲2023년 약 103억원 ▲2024년 약 157억원 ▲2025년 약 97억원 등으로 총 약 556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액은 약 74억원이다. 같은 기간 금융상품 순매입 규모는 약 3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 환경도 변화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pjj1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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