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 입찰로 대형 토목공사 수주 성과공공주택사업에서 민간 도시정비사업까지다각화된 사업으로 안정적인 실적 유지
대보건설이 토목전문가 김성호 대표 영입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기술형 입찰과 공공공사 중심의 대형 토목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곳간을 놀리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토목사업에서 쌓은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공주택과 민간 도시정비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올해 9월까지 토목·건축·주택 부문에서 누적 수주액 약 1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연간 수주 1조원대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2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수주액은 2조2084억원으로 전년보다 31.3% 증가했다. 토목 분야에서 35년간 경력을 쌓은 김성호 대표가 2024년 9월 취임한 뒤 기술형 입찰 중심의 수주 전략을 강화한 가운데 대형 공공공사를 잇달아 확보한 결과다.
김 대표는 토목 분야 전문가, 그중에서도 토목공사 현장 관리와 기술형 입찰을 통한 수주 경험을 함께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충북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1991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현장 시공과 공무, 현장소장, 토목기술영업 등을 맡았다. 이후 2018년부터 남광토건 토목사업본부장으로 일하며 기술형 입찰과 민간투자사업, 현장 공사 관리를 담당했다. 이후 2024년 9월 대보건설 대표로 선임됐다.
실제 올해 대보건설의 신규 수주는 대형 토목공사가 이끌었다. 도로와 철도, 도시개발 기반시설 등 다양한 공종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공공 토목사업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보건설은 9월 계양~강화 고속도로 2공구 적격자 선정 심의에서 낙찰자 지위를 확보했다. 김포 풍무동에서 검단신도시를 잇는 5.8㎞ 구간으로, 총공사비는 약 4300억원이다. 대보건설은 한신공영·유호산업개발·청명디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지분율은 58%다.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인천 계양구 상야동에서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를 거쳐 강화군 강화읍까지 약 30㎞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조원 규모다.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 2공구도 수주했다. 2032년까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대 약 171만㎡ 부지에 주거·산업·상업 기능을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941억원이다. 대보건설은 HS화성·대운건설·동성건설·우리들종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지분율은 55%다.
상반기에는 약 2800억원 규모의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3공구를 수주했다. 대보건설은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해 전체 지분의 65%를 확보했다. 이 밖에 약 192억원 규모의 고양창릉지구 열수송관공사 1단계 사업도 수주했다.
토목사업에서 쌓은 수주 기반은 공공주택사업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보건설은 컨소시엄 주관사와 참여사 역할을 병행하며 공공주택사업 실적을 쌓고 있다. 인천도시공사(iH)가 공급하는 도화 B-3블록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에서는 지분율 51%로 주관사를 맡아 시공권을 확보했다. 해당 단지는 435가구 규모다.
올해는 다른 건설사 컨소시엄에도 참여하며 공공주택사업 수주를 이어갔다. 남양주왕숙2지구 A8·A12블록 사업에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공모를 통해 GS건설 컨소시엄에 지분 20%로 참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양주회천 A-23·A-4블록 사업에서도 남광토건이 지분 51%를 보유한 컨소시엄에 2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대보건설은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쌓아온 시공 경험과 주택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도시정비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4년 출시한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hausD)'를 앞세워 민간 사업 수주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는 대전 가오동1구역 재건축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거뒀다. 대보건설은 지난 24일 조합 총회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기존 460가구를 지하 2층~지상 35층, 8개 동, 7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약 2107억원이다.
건축 부문에서는 2740억원 규모의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공공형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송담고등학교 신축공사(약 579억원), 여주시 신청사 건립사업(약 362억원)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 창사 최대 수주 실적과 더불어 수익성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378억원으로 1조원대 매출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33.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해 쌓아 둔 대손상각비가 2024년 160억원에서 지난해 38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대구 신서지구 등 미회수 사업장의 공매 절차가 진행되면서 관련 대손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관비도 같은 기간 930억원에서 789억원으로 15.2% 줄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공공공사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역량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용인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기술형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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