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브랜드, PHEV 기술로 새로운 시장 공략전기모드로 126km, 총 주행거리 1200kmDC 급속충전 지원으로 충전 시간 단축
전기차처럼 달리다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기름으로 달린다. 한국GM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전동화 전략의 주요 선택지로 내세웠다. 뷰익의 중형 SUV '엘렉트라 E7'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GM은 지난 29일 인천 부평구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에서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GM의 PHEV 기술과 뷰익 엘렉트라 E7의 구동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엘렉트라 E7이었다. 전기차의 정숙성과 효율성을 누리면서도 내연기관의 장거리 주행 능력을 함께 갖춘 모델이다.
엘렉트라 E7은 1.5L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 31.7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전기만으로 최대 126km를 달릴 수 있다. 출퇴근이나 도심 이동 정도는 엔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전기차처럼 소화할 수 있다.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장거리 이동이 필요하면 엔진이 힘을 보탠다. 전기모터와 엔진을 함께 활용할 경우 총 주행거리는 1200km를 웃돈다.
충전 편의성도 눈에 띈다. 엘렉트라 E7은 PHEV임에도 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을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이면 충분하다. 기존 PHEV가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와 제한적인 전기 주행거리로 아쉬움을 남겼다면, 엘렉트라 E7은 배터리 용량을 키워 전기차에 가까운 활용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행 상황에 따라 세 가지 에너지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EV 모드는 배터리 전력을 우선 사용하고, 전력유지 모드는 배터리 잔량을 일정 수준으로 남겨 장거리 운행에 대비한다. i-HEV 모드는 주행 속도와 배터리 상태에 따라 엔진과 모터의 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한다. 운전자가 매번 동력원을 고민하지 않아도 주행 환경에 맞춰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한국GM은 배터리 안전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배터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커넥티드 서비스 온스타를 통한 배터리 모니터링과 차량 자체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안전 우려를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한국GM은 엘렉트라 E7을 시작으로 PHEV를 다른 브랜드와 차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후속 모델이나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내 소비자 수요와 시장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하이브리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동력계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엘렉트라 E7은 오는 11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GM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뷰익 브랜드의 첫 모델이기도 하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한데 묶은 이 차가 국내 소비자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가 관건이다. 엘렉트라 E7의 성적표는 한국GM이 PHEV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략을 넓혀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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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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