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이폰 듀오, 힌지 수율 50%설···초기 공급난에 품질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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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힌지 수율 50%설···초기 공급난에 품질 논란 확산

등록 2026.10.31 08:00

강준혁

  기자

생산 수율 문제로 재고 부족 현실화불안한 품질로 소비자 신뢰 위기화면 파손 사례 잇따라 논란 지속

사진=애플사진=애플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둘러싼 재고 부족 논란의 배경에 완제품 수율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출시 전부터 핵심 부품의 생산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초 출시 일정을 고수하면서 초기 공급 차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출시 직후 화면 파손 사례까지 잇따르면서 제품 품질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듀오 출시 직전까지 생산 수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핵심 부품의 수율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출시를 앞두고 주요 부품 공급사를 교체하는 등 생산 안정화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가장 큰 부담으로 지목되는 부품은 힌지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접힘과 펼침을 담당하는 힌지는 제품의 내구성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다. 반복적인 개폐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부담을 견뎌야 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정밀도와 내구성이 요구된다. 힌지의 작은 오차도 디스플레이 손상이나 제품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폰 듀오에 탑재되는 힌지의 수율이 50%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생산된 힌지 가운데 절반가량만 품질 기준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힌지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생산 안정화가 늦어지면서 완제품 수율 역시 60%대에 머물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생산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이어졌지만 애플은 당초 계획한 출시 일정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상황에서 일정을 연기할 경우 제품 경쟁력과 시장의 기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생산 안정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시를 강행한 것이 초기 공급 차질과 품질 논란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글로벌 출시 직후부터 아이폰 듀오의 화면 파손 사례가 잇따르면서 힌지 설계와 조립 품질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지난 23일 주요국 출시 직후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맥루머스 등 외신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과 맥루머스 포럼에 올라온 사진을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힌지 부근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이 파손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파손 양상은 대체로 비슷하다. 접히는 화면의 중앙 부근에서 이상이 발생한 뒤 화면 우측 하단 방향으로 흰색 줄이 뻗어 나가는 형태다. 일부 사례에서는 화면 일부가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힌지 특정 부위에 구조적 압력이 집중되거나 내부 가동 부품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되면서 디스플레이에 손상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힌지와 디스플레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힌지의 미세한 설계·조립 오차도 화면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내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전자기기 분해 전문 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도 제품 파손 양상에 주목하며 설계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 세계에서 보고된 화면 파손 사례의 발생 위치와 형태를 비교·분석한 결과, 특정 부위에서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애플은 관련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자 무상 교체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초기 제품에서 유사한 파손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되면서 단순한 개별 불량인지, 제품 설계나 생산 공정 전반의 문제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초기 공급 차질과 품질 논란이 아이폰 듀오의 시장 안착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통해 시장에 본격 진입한 상황에서 생산 수율을 안정화하고 제품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초기 수요에 대응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반복적인 화면 파손 우려까지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첫 폴더블폰 출시 일정을 맞추는 과정에서 생산 안정화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 공급 차질에 품질 논란까지 겹치면서 애플로서는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생산 수율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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