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내수 빙과 매출 감소···냉장 제품도 판매 부진연간 영업익 65~68% 증가 전망···매출 성장은 2~4%美 메로나 넘어 붕어싸만코·빵또아 확대···판매처 다변화
빙그레가 여름 성수기에도 주력인 내수 빙과 판매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냉장 제품도 일부 품목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사업의 외형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 올해 수익성은 큰 폭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수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만큼 주력 제품 판매를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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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여름 성수기에도 내수 빙과 판매 부진
냉장 제품 일부 품목도 판매 부진
올해 수익성은 회복 예상되나 내수 수요 회복이 과제
3분기 매출 4728억~4915억원 전망
영업이익 630억~651억원으로 6.8~10% 증가 예상
연간 매출 1조5250억~1조5504억원으로 2.4~4.1% 증가 예상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후 첫 여름 성수기 내수 판매 부진
구매와 물류 통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
내년 이익 증가 폭 둔화 예상
국내 주력 제품 판매 회복과 해외 제품군 및 판매처 확대 필요
미국에서 아이스크림 제품군과 유통망 확대 중
냉장 제품 해외 판매 확대 추진
업계 관계자 "내수 소비 둔화로 빙과업체 판매량 증가 어려움"
"해외에서 제품군과 유통망 확대 전략 중요"
31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728억~4915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에서 3% 증가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0억~651억원으로 6.8~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성장세는 제한적인 반면 수익성은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내수 빙과 판매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을 포함해 동일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내수 빙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철 빙과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도 판매가 감소한 셈이다.
8~9월 기상 여건과 지난해 높은 기저에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빙과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빙그레는 올해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해 메로나와 투게더, 붕어싸만코에 부라보콘과 누가바 등 해태아이스크림 제품까지 통합 운영하고 있다. 합병 이후 처음 맞은 여름철부터 내수 판매가 부진하면서 주력인 빙과 사업의 매출 확대가 제한됐다.
빙과 판매 감소는 수익성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빙과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으로 판매량 감소에 따라 생산량이 줄면 고정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구매와 물류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과 판촉 효율화 등이 이를 일부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장 부문에서는 바나나맛우유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커피와 주스, 요거트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익 제품을 줄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 냉장 내수 매출은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할 전망이다. 바나나맛우유 판매 증가에도 다른 제품군의 부진이 냉장 부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력 제품군의 판매가 둔화하면서 올해 매출 성장 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빙그레의 올해 연간 매출은 1조5250억~1조5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1458억~1483억원으로 65~67.8%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수익성 개선에는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이후 구매와 물류 통합에 따른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 저수익 제품 축소와 판촉비 절감도 이익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매출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외형보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이익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 회복이 더딘 가운데 올해 실적에 반영된 비용 절감 효과의 기저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3%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력 제품의 판매 회복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수익성 개선만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빙그레는 국내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해외 제품군과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로나 중심이던 아이스크림 제품군을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스트코를 비롯한 기존 판매망에서 벗어나 현지 주요 유통채널로 판매처를 넓히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바나나맛우유를 중심으로 냉장 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 집중됐던 해외 사업에서 냉장 제품까지 품목을 넓혀 추가 매출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내수에서 주력 제품의 판매를 회복하는 동시에 해외 제품과 판매처를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끌어올리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소비가 둔화한 상황에서는 빙과업체들도 판매량을 크게 늘리기 쉽지 않다"며 "국내 주력 제품의 판매를 회복하는 동시에 해외에서 제품군과 유통망을 확대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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