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부문 원가율 6%포인트 악화주택·토목 원가율은 오히려 개선수주잔고는 30조원 돌파, 누적 수주 31%↑
올해 3분기 DL이앤씨의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가운데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영업외 손익 부담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1조5065억원, 영업이익은 10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8.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포인트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샤힌 프로젝트의 공기연장과 돌관공사에 따른 추가 비용이 총예정원가에 반영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67억원 적자를, 세전이익은 20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각각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1263억원에서 1530억원 줄었고,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1503억원에서 1708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폭보다 훨씬 큰 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플랜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플랜트 매출은 3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줄었고 원가율도 85.9%에서 91.9%로 6%포인트 올랐다. 반면 주택과 토목은 원가구조가 개선됐다. 주택 매출은 6335억원으로 7.6% 감소했지만 원가율은 82.6%에서 79.3%로 낮아지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토목은 매출이 1897억원으로 25.0% 늘었고 원가율은 109.5%에서 86.8%로 큰 폭 낮아졌다.
누적 실적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5조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줄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4241억원으로 30.9% 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2.7%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DL이앤씨 측은 주택사업 원가율 안정화와 원가관리·체질개선 노력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DL건설의 선전도 눈에 띈다. DL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941억원으로 111% 늘었다.
수주는 선별 기조 속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3분기 신규수주는 35% 감소한 1조9617억원으로 나타났으나 1~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7조2154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30조39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6% 늘었다. 주택사업에서는 올해 목동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고 성수2지구(2조137억원), 하안주공9단지(9309억원) 등 대규모 정비사업에서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인 중동역 서측(7595억원)에도 단독 입찰해 하반기 수주가 예상된다.
북미 에너지·소형모듈원전(SMR)·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캐나다 민간·공공 발주처의 가스발전 프로젝트 입찰을 추진 중이며 미국 내 가스발전·LNG·에너지 인프라 사업에서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SMR 분야에서는 엑스에너지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실증로 사업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하남·부천 내동·당진 등 약 2조원 규모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수주를 추진 중이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3분기 말 부채비율은 79%로 지난해 말 대비 5.4%포인트 하락했고 순현금은 1조1238억원으로 342억원 늘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동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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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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