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 환자 모집 연내 완료 전망···뇌종양 병용 전임상서 생존기간 연장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 검증···성과에 따라 사업화 기회 모색
디앤디파마텍이 지속형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페그세브레나타이드(NLY01)'의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뇌종양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전임상 성과가 나왔다. 회사는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NLY01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검증하고 연구 성과를 향후 사업개발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NLY01은 당초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된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약 12~14일의 반감기를 갖는다. 2023년 발표한 파킨슨병 임상 2상에서는 전체 환자군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60세 이하 환자 하위군에서는 치료 효과를 시사하는 결과가 관찰됐다.
현재는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을 대상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등이 참여하는 이번 임상은 지난 5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으며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96주간 진행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임상에 필요한 약물을 지원하고 있으며 환자 모집은 연내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임상은 기존 파킨슨병 임상보다 투여 용량을 5mg에서 10mg으로 높이고 투여 기간도 36주에서 96주로 늘렸다.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뇌 실질 부피 변화를 측정하고 뇌 위축 억제 효과를 평가한다. 앞서 다발성 경화증 동물모델에서는 NLY01의 신경염증 억제와 수초 손상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최근에는 뇌종양 치료제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연구진은 IDH 유전자 변이 신경교종을 대상으로 NLY01과 표적항암제 '보라시데닙'의 병용 효과를 분석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사전공개 플랫폼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발표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자회사 뉴랄리를 통해 연구용 약물을 지원했다.
보라시데닙은 변이 IDH 효소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IDH 변이 신경교종은 IDH1 또는 IDH2 유전자 변이로 비정상적인 대사물질이 축적되는 뇌종양이다.
연구진은 NLY01과 보라시데닙이 서로 다른 대사 경로에 작용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기전을 제시했다. 두 약물을 병용하면 세포독성 물질인 과산화아질산염이 생성돼 암세포를 손상시킨다는 설명이다.
IDH 변이 신경교종 마우스 모델에서 두 약물의 병용 투여군은 보라시데닙 단독 투여군보다 종양이 축소됐다. 중앙 전체생존기간도 단독 투여군 22일에서 병용 투여군 36일로 14일 늘었다(p<0.0001).
다만 이번 결과는 세포 및 동물모델에서 확인된 것으로 실제 환자에게서 동일한 항암 효과가 나타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논문 역시 동료심사를 거치기 전 공개된 사전논문이다. 디앤디파마텍은 UCSF 연구진과 후속 연구자 주도 임상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NLY01의 자산 가치가 높아진다면 상업화 임상에 관심 있는 파트너사와 사업개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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