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아, 판매 늘어도 수익성은 뒷걸음···목표가 줄하향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기아, 판매 늘어도 수익성은 뒷걸음···목표가 줄하향

등록 2026.11.02 08:40

노영현

  기자

3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4분기도 부담 지속EV 경쟁 심화·인센티브 확대에 수익성 부담HEV 믹스 개선·EV 원가 절감은 중장기 과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 둔화 우려에 증권가의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유럽 전기차(EV) 시장의 경쟁 심화와 인센티브 부담, 원가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전기차 원가 절감이 본격화하면 중장기 반등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기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9% 낮춘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실적은 판매 증가에도 인센티브/재료비 부담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으며 4분기에도 관련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균환율이 추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특히 유럽 내 EV 위주 경쟁심화로 인센티브 부담이 늘어나고 믹스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EV에 대한 규모의 경제 확보와 원가 절감이 진행 중인데 관련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HEV 라인업(텔루라이드/스포티지/셀토스/쏘렌토)을 통해 믹스 개선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기아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3% 낮춘 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을 반영하여 실적 추정치 하향 및 밸류에이션을 하향했으며 중국 전기차와의 가격 경쟁으로 판매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간으로 보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의 토요타처럼 신뢰를 쌓기에는 수익성 둔화가 빨리 시작되었고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가시성도 낮아지고 있다"며 "현대차/기아는 한국, 유럽 시장에서 모든 차에 칩과 센서를 탑재하고 향후 자율주행 업데이트에 대한 상품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 업체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이날 기아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3% 낮춘 15만원으로 제시했다. EV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되기 전까지 시장이 기아의 성장에 할인율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외부 요인을 걷어내면 본원적인 수익 창출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중장기 성장 계획을 수정하지 않았다"며 "중동 분쟁 해소와 EV 원가 절감이 맞물리는 27년이 기아가 수익성을 증명할 시점이 될 것이며 6%를 상회하는 배당수익률이 그때까지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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