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시장 기대 부합에너지 중심 종합해운사로 도약석유제품운반선 실적 개선 기대
증권가가 팬오션의 벌크 시황 호조와 탱커 선대 확대에 주목했다. 원화 강세에도 3분기 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며 사업 다변화 효과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3일 LS증권은 팬오션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도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3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300원에서 8000원으로 9.6% 높였다.
팬오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한 2조973억원, 영업이익은 57.7% 늘어난 1974억원을 기록했다. 장거리 물동량 증가와 벌크 운임 상승으로 벌크 부문 영업이익이 1006억원에 달했다. 반면 탱커는 석유제품운반선 시황 조정과 VLCC 운임 정산 시차 등으로 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었다.
LS증권은 에너지 중심 종합 해운사로의 체질 개선에 무게를 뒀다. 내년에는 SK해운에서 인수한 VLCC 10척의 이익이 연간 실적에 반영되고, 신조 VLCC와 석유제품운반선도 각각 2척씩 추가 인도될 예정이다. 내년 2월 신규 배당정책 발표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PBR은 0.5배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과 글로벌 경쟁사 대비 현저한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장거리 수송 확대가 벌크 시황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서아프리카와 남미발 원자재 운송이 늘면서 대형 벌크선 수급이 빠듯해졌고, 내년 신조선 인도 증가에도 올해와 유사한 시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탱커는 선대 확장과 장기계약 확대가 이익 수준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황이 둔화되더라도 팬오션은 중고선 매입 효과와 VLCC 장기용선계약 확대로 2027년 탱커 부문 영업이익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곡물 물동량 증가와 비벌크 사업 확대에 주목했다. 3분기 곡물 물동량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72만톤으로, 관련 매출도 75% 늘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2030년까지 신조 벌크선 6척과 탱커 14척이 순차 인도되는 점도 사업구조 다변화 요인으로 평가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벌크 부문 선대 확대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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