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퓨처엠, 베트남 인조흑연 키운다···현대차 1000억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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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베트남 인조흑연 키운다···현대차 1000억 검토

등록 2026.11.03 15:46

고지혜

  기자

현대차, 지분투자·우선구매권 확보 추진베트남 타이응웬 공장 2028년 양산 목표2단계 투자 속도···비중국 음극재 공급망 강화

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 타이응웬성에 건설중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 타이응웬성에 건설중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이 추진 중인 베트남 사업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인조흑연 음극재 우선구매권 확보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 현대차그룹과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협력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의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검토한다. 동시에 향후 생산되는 인조흑연 음극재에 대한 우선구매권 확보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 입장에서는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현대차그룹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전기차 성능에 맞는 인조흑연 음극재 제품의 선행 개발과 품질 평가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급속 충전 성능과 배터리 수명 향상에 유리한 소재로 꼽힌다. 전기차 성능 고도화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으며,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요건과 유럽의 산업가속화법(IAA) 등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중국산 음극재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올해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타이응웬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2028년 양산이 목표다. 1단계 투자 물량은 이미 고객사와 수주 계약을 마쳤으며 현재 2단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이 구체화하면 베트남 공장 증설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분투자뿐 아니라 우선구매권 확보를 추진하는 만큼 향후 생산 물량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중간소재, 최종 제품까지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음극재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실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7월 일본 주요 배터리사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글로벌 완성차사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3월에는 글로벌 완성차사와 약 1조149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의 협력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양사는 지난해 4월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양·음극재 공급사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각국의 무역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그룹 내 전략자원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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