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부광약품, 사우디 나사크와 '덱시드' 기술수출 계약···21년 만의 자체 신약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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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사우디 나사크와 '덱시드' 기술수출 계약···21년 만의 자체 신약 성과

등록 2026.11.04 08:21

임주희

  기자

단순 완제품 수출 넘어 '현지 생산 기술이전' 포함5년간 최소 266만 달러 규모 확보

사진=부광약품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산업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의 정책 흐름을 공략해 21년 만에 자체 개발 신약의 해외 기술수출(L/O)을 이뤄냈다.

부광약품은 사우디 리야드에 본사를 둔 제약사 '나사크(NASAQ)'와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제 '덱시드정(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에 대한 기술수출 및 현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딜은 2005년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 이후 부광약품이 자체 신약으로 달성한 첫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이다. 과거 외부 도입 파이프라인(당뇨병 치료제 'MLR-1023' 등) 중심의 글로벌 사업화 경험을 축적해 온 부광약품이 독자 R&D 자산의 기술력을 다시금 글로벌 시장에서 공인받았다는 평가다.

계약의 핵심은 단순 완제의약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 기술이전(Technology Transfer)' 조항을 명시해 사우디 의약품 국산화 전략과 궤를 맞췄다는 점이다. 사우디는 '비전 2030'을 바탕으로 필수 의약품의 자국 내 제조 역량 확대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초기 완제품 직수출로 시장 점유율을 다진 뒤 계약 기간 내 단계적으로 생산 공정 기술을 나사크 측에 이전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계약 기간은 기본 5년이며 이후 2년 단위로 자동 갱신된다. 최소 구매 보장(MOQ) 규모는 5년간 약 266만달러(약 37억원)다. 양사가 산정한 현지 판매 예측치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 453만달러(약 63억원) 수준까지 공급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파트너사인 나사크는 임직원 5만5000여 명을 거느린 사우디 유력 대기업 '자란홀딩그룹(Zahran Holding Group)'의 제약 전문 계열사다. 자란홀딩그룹의 광범위한 헬스케어·인프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덱시드의 현지 품목 허가, 마케팅, 유통 전반에 걸친 속도전이 기대된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번 성과는 덱시드의 사우디 진출을 넘어 '사우디 비전 2030'의 제조 현지화 정책에 부합하는 기술이전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 전략적 가치가 있다"며 "자체 개발 의약품의 R&D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나사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사우디를 거점으로 한 중동 전역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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