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셀트리온도 비만 치료제 시장 합류···세계 최초 '4중 작용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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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도 비만 치료제 시장 합류···세계 최초 '4중 작용제'로 승부수

등록 2026.11.04 08:19

임주희

  기자

GLP-1·GIP·글루카곤·아밀린 동시 타깃 'CT-G32/SCO-940' 비임상 첫 공개기존 3중 작용제 대비 '체중 감량↑·근손실↓'··· "2027년 글로벌 임상 돌입"시밀러 넘어 혁신신약 체질 개선··· ADC·다중항체 이어 비만·대사질환 정조준

사진=셀트리온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비만치료제' 시장에 합류한다. 셀트리온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 모방이 아닌 기존 글로벌 빅파마의 2중·3중 작용제를 뛰어넘는 '세계 최초 4중 작용제' 카드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4일 셀트리온은 일본 스코히아 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4중 작용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T-G32/SCO-940'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전문 학회 'TIDES Europe'에서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CT-G32/SCO-940'은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GLP-1과 GIP,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글루카곤에 이어 포만감을 높이는 아밀린(Amylin)까지 총 4가지 호르몬 경로를 하나의 분자로 동시에 표적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 4개 기전을 단일 약물로 결합한 파이프라인은 CT-G32/SCO-940이 처음이다.

'살 빼면서 근육 지킨다'···비임상서 3중제 뛰어넘는 약효 입증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단일 작용)',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2중 작용)'를 거쳐 3중 작용제 경쟁으로 진화 중이다. 셀트리온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4중 기전을 내세워 기존 약물의 고질적 한계로 꼽히는 '근손실'과 '개인별 효능 편차'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비만 랫드(비만 쥐) 모델 대상 비교 평가에서 CT-G32/SCO-940은 릴리가 개발 중인 대표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와 동일 용량을 투여했을 때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기록했다. 특히 체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근육과 골격 등 제지방 감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체성분 균형 유지에 강점을 보였다.

비만에 수반되는 과도한 혈중 인슐린 수치 강하 효과도 확인돼 비만뿐 아니라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로의 확장성도 확보했다. 또한 영장류 대상 약동학 평가를 통해 약물 체내 노출이 길게 유지됨을 확인, '주 1회 투여' 제형 개발 가능성도 열어뒀다.

2027년 글로벌 임상 착수···"시밀러 넘어 혁신 신약 기업 도약"

셀트리온은 CT-G32/SCO-940 개발 속도전에 돌입한다. 오는 2027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승인 절차를 거쳐 2027년 2분기 중 글로벌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의 비만치료제 개발 진출은 회사 차원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바이오시밀러로 다져놓은 글로벌 임상·생산·허가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혁신 신약(First-in-Class) 중심의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이어 비만·대사질환 파이프라인까지 핵심 축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SCO-940은 비임상 단계에서 기존 2중·3중 작용제를 넘어서는 효능과 차별성을 확인한 핵심 파이프라인"이라며 "향후 임상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성분과 대사 개선을 아우르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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