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5579억·영업익 120억EV 매출 34%↓···ESS·파워 애플리케이션 성장헝가리 양산·인니 니켈 투자로 경쟁력 강화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AI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파워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늘리며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7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3.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1%, 7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전분기 3.1%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실적에는 북미 전기차 수요 정체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차종 변경에 따른 재고 소진이 영향을 미쳤다. EV용 양극재 매출은 25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도 2분기 67%에서 3분기 46%로 낮아졌다.
반면 비전기차 분야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ESS용 양극재 매출은 12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3%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라 파워 애플리케이션 매출도 1697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늘었다. 파워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파워 애플리케이션과 ESS의 매출 비중은 각각 30%, 22%로 확대됐다.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에도 북미 소비자 보조금 폐지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차종 변경 영향으로 EV 시장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드론 등 신규 수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수요 증가에 따라 파워 애플리케이션과 ESS 등 비EV 분야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생산 확대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추진한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는 올해 4분기 2개 라인의 본격 양산에 들어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역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 올해 4분기 순차적으로 출자를 진행하고 연말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순차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호준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북미 시장 EV 수요 둔화 속에서도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ESS 및 파워 애플리케이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며 "헝가리 현지 양산과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핵심 양극재 공급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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