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부문대표·임원 승진 인사 앞둬키움·NH 3분기 순익 감소에 성과 평가 관심발행어음·IMA 확대 속 핵심 경영진 거취 주목
미래에셋그룹의 임원 인사가 임박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의 연말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거둔 실적과 사업부문별 성과가 경영진 인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규 사업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핵심 임원들의 승진과 보직 변경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 계열사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앞서 부문대표와 상무·전무·부사장급 임원의 승진 및 보직 변경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사업부 대표를 비롯해 주요 사업부문 책임자들의 거취가 주요 관심사다.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가 올해 3월 나란히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미등기임원 140명 가운데 134명의 공시상 임기가 오는 12월 말 종료되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는 부문대표와 핵심 임원들의 재선임 및 보직 조정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해외 투자자산 평가이익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글로벌 투자와 기업금융 등 주요 사업부문 경영진의 성과 평가가 주목된다.
미래에셋의 인사를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었지만 3분기에는 증시 조정으로 수익성 관리에 부담이 커졌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64.9%, 21.6%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분기 실적은 크게 둔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성환 사장이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기업금융과 발행어음 사업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이번 연말 인사에서도 기업금융과 자금운용 부문의 전문인력 보강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내년 3월 각각 박종문 사장과 엄주성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중심의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면서 발행어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국내주식 위탁매매 시장에서 탄탄한 개인투자자 고객 기반을 확보했지만 최근 시장점유율 하락과 분기 실적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내년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과 신규 사업 추진 성과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사업부문별 인사를 단행한 만큼 이번에는 새 경영진의 경영 방침에 따른 추가 보직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3489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3분기 단일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21.6% 감소했다. 내년도 사업 전략과 부문별 성과가 후속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형 증권사들의 발행어음과 IMA 사업 확대도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달자금이 늘어나면서 기업금융 투자처 발굴과 자금운용, 위험관리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가 한층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위탁매매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증권사들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 부문 책임자들의 승진과 보직 변경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시 변동성이 컸던 만큼 증권사들도 수익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발행어음과 IMA 등 신규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이번 인사에서는 실적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이끌 경영진의 역량도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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