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임원 20% AX·디지털·보안 전문가40대 비중 64%···여성 리더 발탁 확대WM·연금 현장 인력 30%···영업력 강화
미래에셋그룹이 인공지능(AI)·디지털 전문가와 40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이번 승진 인사에서 AI·디지털 등 기술 전문가가 20%를 차지했고 40대 임원 비중은 64%에 달했다. 박현주 회장이 추진하는 '미래에셋 3.0' 전략에 맞춰 전문인력을 중용하고 젊은 임원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 플랫폼 확대 맞춰 조직 재정비
5일 미래에셋그룹은 증권·자산운용·생명 등 주요 계열사의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금융사업 전반에 적용하는 미래에셋 3.0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박 회장은 올해를 미래에셋 3.0의 원년으로 정하고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미래에셋 3.0은 기존 주식·채권·상장지수펀드(ETF) 등 전통 금융상품에 디지털자산과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결합하는 성장 전략이다. 올해 출범한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은 AI를 활용해 투자정보 제공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
이번 인사에서는 AI전환(AX)·디지털·정보보호 전문가들이 대거 승진했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이들 인력의 비중은 20%에 달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룹 차원의 AX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AI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술 인력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보보호 조직을 격상하고 사재식 정보보호본부장을 부문대표로 선임했다. AI와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에 맞춰 금융보안 관리에도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정보 보호와 사이버 위협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40대와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국내외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40대가 64%를 차지했고 여성 비중도 17%에 달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연공서열보다 전문성과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 원칙에 따라 젊은 인재와 여성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
디지털엑스 새 수장 낙점···고객 접점 강화에 무게
디지털자산 사업에서는 노용우 부사장이 디지털엑스(Digital X)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디지털엑스는 미래에셋그룹이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결합을 추진하는 주요 계열사다. 노 내정자는 경영혁신과 위험관리, 디지털자산 제도 개선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맡게 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대표이사 변경신고 수리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자산관리(WM)와 연금영업에서도 현장 인력을 대거 승진시켰다. 전체 승진자의 30%가 WM·연금영업 현장 리더로 구성됐다. 미래에셋그룹은 고객서비스혁신과 연금 관련 부문대표를 선임하고 고객 응대 및 영업 지원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와 함께 현장 영업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박 회장이 추진하는 미래에셋 3.0 전략에 필요한 기술 전문가를 중용하면서 기존 주력 사업의 영업 인력까지 폭넓게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자산 사업을 담당할 경영진을 새로 선임하고 정보보호 조직을 격상한 것도 금융사업 전반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확대하려는 그룹의 경영 방침과 맞닿아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그룹 전반에 내재화하고 고객 중심의 금융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 경험과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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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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