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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못읽은 ‘노키아’의 몰락···반면교사 삼아야

트렌드 못읽은 ‘노키아’의 몰락···반면교사 삼아야

등록 2013.02.25 09:06

수정 2013.03.05 15:15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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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창간기획]제조업이 희망이다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노키아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8%로 역대 최고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노키아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53.6%나 감소한 3930만대로 나타난 반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6450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무려 85.3%나 증가했다.

노키아의 일 년치 스마트폰 판매량이 삼성전자의 한 분기 판매량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

가트너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안술 굽타는 “지난해 4분기 노키아의 단말기 판매량은 아샤(Asha)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최신 ‘루미아 윈도우폰8(Lumia Windows Phone 8)’이 출시되면서 개선됐지만, 계속해서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는 4분기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2위 애플에 이어 3위 자리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전년보다 73.8%나 판매가 늘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올해를 화웨이 성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 못읽은 ‘노키아’의 몰락···반면교사 삼아야 기사의 사진

ZTE,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휴대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저가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강세는 ‘노키아 몰락’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는 ‘절대 강자’였지만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스마트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저가폰만 고집하다 저가폰에서도 중국 업체에 밀리면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에도 피처폰 판매는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는 약 10억대, 모바일폰 판매는 19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노키아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143년 만에 처음으로 무배당을 결정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23억4000만 유로(한화 약 3조4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급기야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세계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투자 부적격’으로 지정되고 말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가 꾸준히 루미아에 주력하는 것과는 별도로 디바이스와 앱을 추가해 아샤의 전반적인 가치를 높이면서, 올해 아샤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심비안(Symbian)의 참패로 발생한 격차를 가격대를 조금 끌어올려 마진을 개선해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키아와는 반대로 프리미엄 제품만을 고집하는 우리 기업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품군으로 제품 역량을 확대해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밸류를 갖춰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해석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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