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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號 내수·수출·고용 트리플 부진 '수렁'

한국號 내수·수출·고용 트리플 부진 '수렁'

등록 2013.03.18 09:41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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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소비 동반감소 현상···저성장 구조 장기화 전망

한국 경제가 트리플 부진에 빠지면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와 수출, 고용까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도 한국경제의 상황이 희망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KDI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부진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월대비 1.5%,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0.9% 각각 감소했다. 여기에 도소매, 부동산임대, 교육 서비스 부분 등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소매판매액지수 역시 -2.8%를 기록하며 급감했다. 작년 12월에는 전월대비 2.0% 증가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승용차 판매 부진 등이 나타나면서 2.0% 감소했다.

지난달 역시 무역수지가 2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였다.

수출은 선박·자동차 등의 부진과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 10.9% 증가에서 8.6%로 급감했다.

계절조정 일평균 수출액 역시 전월대비 -0.8%를 기록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입은 10.7%로 감소하며 전월 3.9%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돼 내수 경기 침체 상황을 못 벗어나고 있다. 경상수지도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와 사업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9억3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고용부문에서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32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건설업과 농림어업에서 각각 4만8000명, 1만4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역시 18개월만에 감소해 고용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연간 2.8%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장률이 고착화하면 취업률이 하락하고 소비가 위축되는 등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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