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3.86포인트(0.58%) 뛴 1만4539.1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3.81포인트(0.43%) 상승한 3258.93을, S&P500지수는 8.71포인트(0.56%) 오른 1563.2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최고치를 3포인트 남겨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일 연속으로 줄어드는 등 경제 지표 개선이 시장심리를 살려냈다.
유로존의 취업율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개선세 약화가 시장에 부담이 됐지만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실업문제와 재정긴축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를 상쇄시켰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와 기술주가 크게 올랐다.
의류소매없체 멘스웨어하우스는 실적 호조를 등으로 약 19% 급등했다. 경쟁사 삼성전자의 ‘갤럭시S4’의 출시 이벤트를 앞둔 애플은 오히려 1% 가까운 반등세를 보였다.
아마존닷컴은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의견을 강등한 탓에 3.4% 하락고 경쟁사인 이베이는 이 소식에 오히려 1.61% 상승했다.
◇ 美 실업수당, 3주째 개선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건 감소한 33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주일전의 34만2000건보다 줄었고 시장 예상치인 35만건도 하회했다.
미국 고용여건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4만6750건으로, 전주에 비해 또다시 줄었다.
특히 이는 지난 2008년 3월 이후 무려 5년만에 최저수준이었다.
또한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7% 상승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치다.
분류별로는 에너지 가격이 3.0% 상승했고 특히 휘발유 가격은 7.2%나 급등했다. 난방유 역시 9.7% 급등했다.
이와 함께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중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10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3분기의 1124억달러보다 줄었다. 연간으로는 GDP대비 3.0% 수준으로의 적자를 보이며 지난 2011년의 3.1%보다 0.1%포인트 낮췄다.
◇ 美모기지금리, 주택시장 찬물우려
미국의 대표적인 장기 모기지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 이번 오름세는 부동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 30년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지난주 3.63%까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말 이후 6개월여만에 최고치였다.
지난주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7.7%까지 하락하는 등 경제 개선세가 보이자 금리가 상승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미국 경제와 주택시장은 모기지 금리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고리 하에 있다”며 “취업이 늘어나게 되면 사람들은 주택 구입을 늘리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 부동산시장이 금리 상승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주 주택 모기지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유로존 취업율, 7년래 최저
지난해 4분기중 유로존의 취업율이 최근 7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기와 소비지출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해 4분기중 17개 유로존 국가들의 취업자수가 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3분기 0.1% 감소에 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특히 최근 4개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감에 따라 경기 개선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4분기중 전체 취업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억4570만명이었다 이는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독일에서 취업자수가 0.1% 증가하긴 했지만, 스페인에서는 1.4%나 취업자수가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포르투갈에서도 취업자수가 2% 줄었고 키프로스에서는 1.3%, 이탈리아에서는 0.4% 줄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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