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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인증 CJ제일제당, 이슬람권 수출 첫 관문 통과

‘할랄’ 인증 CJ제일제당, 이슬람권 수출 첫 관문 통과

등록 2013.03.18 11:02

수정 2013.03.18 11:03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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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인증 CJ제일제당, 이슬람권 수출 첫 관문 통과 기사의 사진

CJ제일제당이 이슬람 문화권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햇반과 조미김, 하선정김치 등 30개 품목이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교도들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 등에만 부여된다. 쉽게 말하면 이슬람교도들이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음식으로 인정하는 셈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이 획득한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 할랄’ 인증은 평가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가장 엄격하고 어려운 할랄 인증에 속한다.

CJ제일제당은 ‘할랄식품 시장’에 대한 소비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슬람교도는 물론 이슬람교도가 아닌 소비자들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할랄식품 시장의 비(非)이슬람교도 소비 비중은 전체의 25% 수준까지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할랄식품 중심지인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거점으로 삼고, 향후 이슬람 국가는 물론 유럽, 미주 등 이슬람교도 이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미국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할랄식품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향후 5년 내에 연 매출 1000억원 규모로 시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할랄식품 전체 시장 규모는 세계 식품 시장의 약 20% 수준인 650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김병규 CJ제일제당 햇반 담당 부장은 “일본, 중국, 프랑스 등 많은 국가가 할랄식품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CJ제일제당도 대표 제품인 햇반, 김, 김치가 할랄 인증을 받은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할랄식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2013 국제 할랄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햇반과 조미김, 김치의 우수성을 적극 소개하고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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