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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용의자 조하르 생포··· “총격전에 피범벅 입원 치료 중”

보스턴 테러 용의자 조하르 생포··· “총격전에 피범벅 입원 치료 중”

등록 2013.04.20 10:50

수정 2013.04.20 10:52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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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중이던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가 경찰에 체포됐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9일 오후 8시45분(현지시간)께 경찰이 조하르가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스턴 외곽 워터타운 지역의 한 주택을 포위해 총격전을 벌인 끝에 용의자를 생포했다고 보도했다.

조하르는 워터타운의 한 주택 뒷마당에 세워져 있는 보트에 숨어있다가 이 부근을 집중 수색한 헬기의 적외선탐지기를 통해 발견됐다.

FBI와 경찰은 그를 생포하기 위해 중무장한 100여명의 경찰을 동원, 문제의 주택을 포위했다. 이어 폭탄탐지 로봇, FBI 폭탄제거팀, 앰뷸런스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7시 10분쯤 수십 발의 총격이 발생했고 오후 8시쯤에는 야시경을 착용한 무장 특공대가 현장에 진입했다.

경찰과의 총격전 과정에서 용의자는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부상 정도가 심각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생포 당시, 전날 매사추세츠공대(MIT) 인근에서 경찰과 벌인 총격전에서 입은 총상으로 보트 안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하르의 형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는 도주 과정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숨졌다.

지난 15일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건 용의자인 차르나예프 형제의 추격전은 4일 만에 막을 내렸다.

한편 차르나예프 형제는 체첸공화국과 인접한 러시아 북 캅카스 출신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형제는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수년간 보스턴 인근 케임브리지에서 살았다.

이들은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폭발 테러를 일으켰으며, 테러 현장과 가까운 매사추세츠공대(MIT) 캠퍼스에서 학교 경찰을 사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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