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 디지털화폐 2년 앞서"···통합원장·토큰화 청사진 제시

보도자료

신현송 "한국 디지털화폐 2년 앞서"···통합원장·토큰화 청사진 제시

등록 2026.07.01 19:01

이진실

  기자

ECB 포럼서 한국 실험 결과 발표토큰화 기술로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 구현외환·증권 결제 혁신과 원화 국제화 기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디지털화폐 실험 성과를 공개하며 통합원장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에서 유럽보다 약 2년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중앙은행 포럼에서 '통합원장의 실제 구현: 프로젝트 한강의 교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토큰화된 중앙은행 화폐와 예금을 하나의 플랫폼에 올리는 '통합원장(unified ledger)'이 화폐 혁신의 핵심 인프라라고 밝혔다.

토큰화는 실물 및 금융자산에 대한 권리를 디지털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로 거래 조건과 실행 규칙을 사전에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를 가능하게 한다. 신 총재는 이를 "신뢰의 뼈대 위에 새로운 기술을 입힌 구조"라고 설명하며 중앙은행 기반 시스템이 민간 스테이블코인 대비 안정성과 비용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이 같은 구조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했다. 1단계 사업에서는 7개 은행과 함께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거래를 진행했으며, 2단계에서는 참여 은행을 확대하고 생체인증 등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보조금 등 재정 집행에 프로그래밍 기능을 적용해 사전 통제와 효율성 제고 효과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신 총재는 나아가 국채 등 자산의 토큰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통합원장에서 국채가 발행·유통될 경우 결제와 소유권 이전이 동시에 이뤄지고 담보 관리가 자동화돼 통화정책의 정밀성과 금융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제결제은행(BIS) 등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아고라'와의 연계를 통해 외환과 증권 결제를 단일 거래로 처리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를 통해 거래 비용을 줄이고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 총재는 "아고라와 디지털 화폐 시스템을 연계해 외환과 증권 결제를 한 번의 거래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면 비용을 낮추고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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