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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르네상스호텔 매각 서두른다

삼부토건, 르네상스호텔 매각 서두른다

등록 2013.04.25 13:35

수정 2013.04.25 14:31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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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까지 못 팔면 매각권 채권단에 넘어가

워크아웃 중인 삼부토건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 호텔 매각에 팔을 걷어붙였다.

삼부토건은 25일 르네상스호텔을 비롯한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10%대까지 낮추고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로드맵’을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5월 말까지 삼부토건이 르네상스 서울 호텔을 매각하는 데 실패하면 6월 1일 이후 채권단에 매각권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채권단은 르네상스 서울 호텔 매각권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긴급자금 40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삼부토건은 애초 6월 1일까지 호텔을 팔아 채권단에 부채 7500억원을 갚을 계획이었지만 책정가격이 1조원에 달해 나서는 이가 없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삼부토건은 ‘경영정상화에 관한 로드맵’ 발표와 함께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 5월 초까지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호텔의 감정평가액은 1조원에 못 미치지만 매각이 완료하면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충해 차입금 대부분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삼부토건은 보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140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10%대까지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또 2011년 4월 법정관리 신청의 불씨가 됐던 헌인마을 사업장을 매각해 3200억원 상당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를 정리할 방침이다.

혹독한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시행해 총인원의 20%를 내보냈다. 법정관리를 신청 직전 2011년 3월 말 687명이었던 직원 수는 작년 말 577명으로 110명이 회사를 떠났다. 올해 3월 50여명이 추가로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그러나 동기간 임원 수는 13명에서 11명으로 2명이 줄어드는 데 그쳐 내부에서는 비난이 일고 있다. 조남욱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1년 말 1억9016만2000원에서 2012년 말 2억4368만5000원으로 약 28% 상승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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