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은 조금 독특하다. 현대카드가 벌이고 있는 음악 영업은 수익 사업이 아닌 사회공헌 활동에 가깝다.
현대카드는 작년 5월 다양한 음악 장르와 아티스트가 공존하는 대안적 음원 유통 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현대카드 뮤직’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뮤지션과 음악 팬이 자유롭게 음원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프리마켓을 운영하면서 음원 판매 수익의 80%를 뮤지션에 지급했다.
프리마켓은 다양한 뮤지션들이 원하는 가격에 자신들의 음원을 판매하고 팬들은 여러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음원 유통 공간이다.
뮤지션 중심의 합리적인 음원 유통시스템을 만들고자 현대카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공비와 운영 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판매 수익을 전액 뮤지션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또 프리마켓에 등록된 뮤지션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 심사와 네티즌 투표 통해 선발된 TOP 3에게 음반 제작비용 지원과 뮤직비디오 제작, 각종 공연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카드 뮤직은 영업이나 마케팅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서비스다. 인기를 끌수록 수익은커녕 지불해야 할 비용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뮤직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프로젝트다”며 “수익 사업이 아니라 현대카드만의 사회공헌활동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카드는 그동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란 이름으로 비욘세, 레이디 가가, 마룬5, 에미넴 등 세계적 유명 뮤지션들을 내한 공연을 성사시켰다.
올해도 8월17~18일 이틀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Citybreak)’를 개최한다.
앞선 슈퍼콘서트가 주로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뮤지션의 단독 공연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19회차인 이번에는 세계적인 밴드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과 국내 인디 뮤지션까지 약 30개 팀이 무대에 선다.
더불어 국내 인디밴드들의 해외 공연 추진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고! 리버풀’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인디밴드 4팀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록의 본고장인 영국 리버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이들은 지난해 영국 최고의 공연 클럽으로 선정된 ‘더 포럼’과 세계적 음악 축제인 ‘포커스 웨일스 2013 페스티벌’, ‘리버풀 사운드 시티 2013 페스티벌’에서 실력을 뽐냈다.
유럽의 음악 축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말콤 헤인즈 매니저는 “한국 인디밴드의 실력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영국 음악 팬들과 만날 기회가 마련된다면 K-록은 영국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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