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발표된 주택지표와 소비자 신뢰지수 호조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부양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6.29포인트(0.69%) 상승한 1만5409.3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74포인트(0.86%) 오른 3488.89로 스탠더드앤포어스(S&P)500지수는 10.46포인트(0.63%) 상승한 1660.06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민간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인 76.2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71.0을 상회하는 수치였다.
또 미국 내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3월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 10.2%를 웃돌았다.
이날 유럽에서 피터 프랫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추가 부양을 위해서라면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증시에 호조로 작용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도 대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언급했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존의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해 시장의 기대감을 더했다. 그는 “자산시장 혹은 금융기관들의 투자 과열 신호가 포착되지 않는다”며 “일본 금융 시스템은 금리 상승 등의 충격에 충분한 내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탈 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들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 관련주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에너지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2.19%), 휴렛팩커드(1.82%), IBM(1.00%), 인텔(0.66%) 등 기술주와 JP모간체이스(1.75%), 아메리칸익스프레스(1.18%), 뱅크오브아메리카(0.83%)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AT&T(-1.55%),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11%) 등 통신주와 퍼스트에너지(-6.48%), 엔알지에너지(-3.68%) 등 에너지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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