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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고부가 설비’ 7.5억원 규모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

현대重, ‘고부가 설비’ 7.5억원 규모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

등록 2013.05.30 14:55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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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반잠수식 시추선의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반잠수식 시추선의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설비인 반잠수식 시추선 1기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시추전문회사인 ‘다이아몬드 오프쇼어’로부터 7억5000만달러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 1기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주 계약은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일괄수주계약’ 방식으로 체결됐다.

현대중공업은 곧바로 설계작업에 착수해 오는 2015년 11월 선주사에 시추선을 인도할 예정이며, 운용사인 ‘BP’는 인도된 시추선을 오스트레일리아 남쪽 그레이트 오스트레일리아만의 심해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시추선은 최대 수심 3000m 해상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해수면에서 최대 1만2200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시추선의 길이는 123m 폭은 96m로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사로부터 수주해 건조 중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과 동일한 크기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드릴십에 비해 이동성은 떨어지지만 물에 직접 닿는 선체 면적이 작아 파도와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의 변화를 적게 받는 특징이 있어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다이아몬드 오프쇼어가 발주한 극(極)심해용 드릴십 4척을 모두 수주해 설계와 건조를 도맡았다. 다이아몬드사는 드릴십 제작 과정에서 보여준 현대중공업의 설계와 건조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심해 지역에서 운용되는 시추·생산 설비는 안전이 중요한 만큼 고품질의 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드릴십 12기, 반잠수식 시추선 2기(1기는 현대삼호중공업 건조) 등 총 14기의 시추설비를 건조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한 가스 생산 플랫폼 1기를 시작으로 올 들어 심해 시추·생산설비 부문에서만 총 5기, 60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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